※ 희귀한 종려나무꽃을 보면 행운이 온다는데?

2012. 5. 9. 16:11잡탕구리

 

※ 희귀한 종려나무꽃을 보면 행운이?

59일 수욜 무지 덥네요~

금연도전313일째...

몸짱도전59일째( 운동못감)

아침 6시가 조금넘은 시간 휴대폰이 요란스럽게 울립니다.

어제 모처럼 술을 마셔 운동을 포기하고 조금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방해꾼이 생겼습니다.

7시30분경에 현장에 도착하라고 해놓은 크래인이 6시조금 넘은시간에 전화를 해서 현장에 도착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직 작업자들이 도착을 하지 않았으니 조금 기다리라고 이야기를 해두고 다시 자리에 누웠는데 연이어 전화벨이 울려댑니다.

이번에는 대구에서 내려온다던 조적아저씨의 전화입니다.

현장 위치를 어제 가르쳐 드렸었는데 아마 네비가 없었던지 현장위치를 물어옵니다.

박씨아저씨도 현장 주변위치는 조금 알지만 다른곳은 위치를 잘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현장위치를 설명해주다보니 잠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아무튼 일부러 운동도 가지않고  조금 더자려고 했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뭔가 일진이 살살 꼬이는듯합니다.

「종려나무에 핀꽃...」

현장에 도착해보니 벌서 도착해야할 벽돌자재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전화를 해보니 엉뚱하게도 "벽돌주문을 취소하지 않았느냐?"고 반문을 합니다.

순간 너무나 황당해서 욕이 튀어나올뻔 했지만 꾹 참고 빨리 벽돌자재를 출발시키라고 했더니 모든 차량들이 배차가 되어버리고 아무리 빨리

와도오전10시경에 자재가  현장에 도착할수 있다고 합니다.

크래인기사분은 다른곳에 약속이 잡혀있다고 빨리가야 한다고 투덜투덜거리고...

 

 

「신기한 꽃」

2층에서 준비를 하고 계시던 조적공 아주머니 "수돗물을 어디서 받느냐~" 고 하시길래 2층으로 뛰어올라가서 위치를 가르켜 드리고 호스를

연결해서 준비를 하라고 했더니...작업용 호스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 현장에 여분의 호스가 있어 위치를 가르켜 드리고 가져가서 준비를 하라고 말씀드리고 사무실로 들어오면서 호스를 들고

가시는 작업자분에게  " 아저씨 몽끼도 가져가야 하는데요~" 라고 했더니...

휙~ 돌아보시면서 기분나쁘게... " 니끼미 몽키가 어딨노? 현장에서 단도리도 안해놓고~~~"

순간 박씨아저씨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 아저씨 방금 뭐라고 하셨어요?" 준비를 누가 하는건데요?" 라고 되물었더니~~~

순간적으로 호스를 땅바닥에 내팽겨치고는

" 니기미 X같은거 일안하마 될꺼아이가~ 시팔 노가다 한다고 X가치 보나~~~"

「신기한 꽃」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쳤지만 마음속으로 진정을 시키고 다시한번 이야기를 했더니...

순간적으로 달려와서 박씨아저씨의 멱살을 잡고는 사람 우습게 본다면서 주먹을 휘두르려고 합니다.

마음속으로는 그 아저씨를 패대기쳐도 몇번은 패대기를 쳤지만  참고 또 참았습니다.

잠시후...

「좋은일이 생길까요?」

이번에는 조금전까지 말없던 크래인기사가 다른곳에 일이 잡혀있다고 투덜거리더니만 벽돌자재가 올때까지 기다릴수 없다면서 크래인을 접고

철수를 해버렸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설상가상입니다.

다시 벽돌회사에 전화를 해서 정확한 도착시간을 알아보고 크레인을 수배하고...

잠시후 사무실에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벽돌공중 책임자인 분이 사과를 하시면서 오늘 작업이 되지 않으니 내일 오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차피 자재가 도착하지 않아 작업도 되지 않을뿐더러 이런기분으로 작업을 한다는것도 무리라 생각하고 철수를 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오전내내

계속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폭발하기일보 직전입니다.

흔히 말하는 멘탈붕괴직전 입니다.

 

혹시나 하는마음에 몇번이고 아침에 일어났던상황을 되새겨보고 또 내가 잘못 말한것이 있는지 생각해보았지만 결론을 내릴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현장생활 30년 가까이 되지만 멱살을 잡혀본 기억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아마도 그분 언제 어느 현장에서 다시 만날지도 모르니  꼭 한번 두고 봐야겠습니다.

 

P.S : 오늘은 현장에 정전 작업이 있습니다.

현장 전체에 하루종일 정전작업이 진행되기때문에 오늘 하루는 땡땡이 쳐야합니다.

운동다녀와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참 좋은 세상이긴 한데... 하늘이 꾸무리한것이 사무실이

어둑어둑합니다.

꼭 비라도 내릴것같은 분위기...

이웃여러분 오늘하루도 즐겁게 상쾌하게 보내십시요~~(참! 사진에 소철나무라고 했는데 종려나무로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