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가끔은?

2012. 3. 30. 06:40나의 취미...

※ 1인치 작은 싸이즈의 바지를 사면서...

비내리는 요일( 공치네요^^)

금연도전 274일째...

몸짱도전22일차(74.5kg)

난 일요일 전날 마신 술때문인지 점심은 뭔가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 가까이에 있는 밀면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맛본 밀면맛은 기대했던것 만큼은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처음이고 또 전날 마신 술때문에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 기회에 한번더 맛을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느정도 여유시간도 있고해서 평소 지나면서 보아두었던

옷가계에 들렀습니다.

 

평소에도 혼자서 옷가계에 들리는것이 어색해서 잘 들리지 않는편이고

혹시 가더라도 친구와 함께 동행을 하는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용감하게

가계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가장 즐겨입고 좋아하는 청바지 하나를 골라잡았습니다.

그런데 무슨 자신감인지 평소 입고있는 싸이즈 보다 한싸이즈 적은 32"(인치) 싸이즈로 골랐습니다.

'나름 헬쓰를 시작한지 20일정도 지났고  또 몸무계도 2kg정도 감량이 되었으니 허리싸이즈도 줄었으리라~'는 기대감에 찬 자신감이였습니다.

지켜보고 있던 아직 학생티가 나는 아가씨 염려가 되었던지 " 한번 입어보세요~"

 

탈의실에 들어가 아랫배에 최대한 힘을 주고 바지를 입어보니 굳이 아랫배에 힘을 줄필요를 느끼지 못하다는 사실에 엄청 놀랐습니다.

기쁜마음에 바지를 벗고나와서 아가씨에게 전해주며 " 이걸로  주세요~ 작을줄 알았는데 맞네요~"

" 네~ 우리제품이 싸이즈가 좀 넉넉하게 나옵니다~"

아이고 그소리는 차라리 안들은만 못한데 이아가씨 분위기를 깨도 너무 깨버립니다.

 

바지를 사고나니 또 바지와 어울릴듯한 점퍼도 하나 사고 또 봄이니까 티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에 가계 이곳저고 걸려있는 상품들을 눈여겨

보면서 평소와는 다르게 '이옷 저옷을 입었다~ 벗었다~' 하는 용감무쌍한 행동을 겁(?)없이 했습니다.

「(옷걸이가 문제)」

약 1시간후 옷가계를 나설때 박씨아저씨의 손에는 큰 종이가방 하나가 들려 있었고 머리에는 까아만 모자 하나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정말 예전과 비교해서 아주 많은 발전입니다. 흔히들 '장족의 발전' 이란 표현 아마 박씨아저씨를 두고 표현한 말인듯합니다.

어제 저녁 진영읍내에 세탁소 몇곳 찾아서 바지단을 줄였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청바지와 몇일전 사온옷들을 방다닥에 펼쳐놓고 나름 코디를 해보니 어울리는듯 하기도 한데...

문제는 옷걸이(?) 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잡혀있던 콘크리트 타설도 내일도 미루고 잠시 포항이나 다녀와야겠습니다.

이웃여러분 오늘도 즐거운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