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이름 팔았더니 부가세(V.A.T)도 받지 않더라~

2012. 3. 20. 08:42쓴소리단소리

 

대통령 생가에 소화기 놔 드렸습니다.

화창한 요일 조금쌀쌀함...

금연도전 264일째...

몸짱도전12일차(75.80Kg)

심시간이 가까워올 무렵 먼저 봉하마을로 차를 몰았습니다.

토요일 그토록 알아 듣도록 승질을 내었으니 당연히 처리가 되었을거란 생각은 아쉽게도 박씨아저씨의 기대와는 상관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에 비치된 불량품 소화기

한마디로 어이가 없고 기대했던 '내가 바보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수없이 이웃분들에게 약속했던 이야기를 지키기 위해 소화기를 구입하러 진영읍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는 옛말처럼 여기저기 철물점과 안전용품을 취급하는곳을 둘러보았지만 소화기를 파는곳은 쉽게 찾을수 없었습니다.

결국 점심시간이 다 끝나갈동안 7곳을 다니면서 점심도 먹지 못한채 소화기를 구입하려고 애썼지만 구하질 못했습니다.

'포기를 할까!'  라는 생각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오아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한곳에 전화를 해보니 다행스럽게 소화기 몇대가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포기하려고 했다가 소화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단숨에 그 가계로 달려갔습니다.

소화기 2대 값...

" 이거 얼마인가요?"

" 1대 2만8천원인데요~"

"2대 주세요~"

" 영수증 한장 주까요~?"

"아니요 현금 영수증 주세요~"

"그러면 부가세 받아야 하는데요~"

당연히 사무실에 사용할 소화기를 구입하는줄 알고 계신 아주머니 개인용으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자 의아한듯 여쭈어 봅니다.

갑자기 참았던 열불이 터지면서~~

"사무실에 쓸것이 아니고 고 노무현대통령 생가에 가져다 줄겁니다~"

순간 무슨영문인지 모르고 계시던 아주머니 자초지종을 듣고 나시더니 하시는 말씀...

" 그 사람들은 와 그카노? 거기 가져간다 카는데  부가세는 됫심더~"

그분은 떠나셨지만 그분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 아프고 그저 주고싶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소화기 교체중...

점심시간도 얼마남지 않아 급하게 차를 몰아 다시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고 소화기 두대를 들고 생가로 향하던중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남자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순간 직감적으로 이곳과 관련이 있는 분이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셨던분이 다시 돌아와 "무엇이냐~"고 박씨아저씨의 두손에 들고 있는 박스의 정체에 대해 물어봅니다.

알고보니 그분은 생가관리를 담당하는 분이라고 말씀을 하셨고 또 이야기를 하다보니 소화기가 불량이라는 사실도 지난 수요일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순간 화가 치밀어서 "무슨 관리를 이렇게 하시느냐?"  라고 듣기 싫은 잔소리를 몇마디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에게 들었던 뻔한 이야기...

김해시청에 보고를 해서 결재를 득하고 어쩌고~ 저쩌고~~~ 

마음같아서는 욕을 바가지로 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교체한 불량 소화기도 가져오고 싶었지만 꾹 참고 새로 충전을 시켜  재활용하시라고 남겨주고 나왔습니다.

관리를 하시는 그분 따라나오시면서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하셨지만  솔직히 뒷일이 걱정되어 그냥 달아나듯 줄행랑쳐서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봄꽃...」

추워도 봄은 봄이로구나~

붉은꽃 피었네~

☞ 솔직히 월급쟁이 금쪽같은 점심시간 다 허비하고 늦은 점심을 짜장면 한그릇으로 허겁지겁 떼웠지만 소화기를 교체해주고 돌아오니

마음만은 상쾌합니다.

박씨아저씨가 이런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를 헐뜯기 위함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유명세를 치르기 위함은 더욱더 아닙니다.

혹시나 우리들이 잠시잊고 지나치기 쉬운 부분들을 글을 통해서 한번 더 되세겨보고 주의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리고 참 우스운 사실 한가지는 꼭같은 글을 복사해서 다음 아고라에 올렸더니 조회수가 거의 3만명 추천수가 오백개를 넘고 댓글이 백여개가

넘게 달리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뷰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