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는 화장실에서도 카메라를 멈출수가 없다~

2012. 3. 15. 09:22나의 취미...

 

화장실에서 읽었던 감동적인 사연은?

요일 아침은 쌀쌀하네요^^

금연도전 259일째...

몸짱도전7일차(아침운동 패쓰~)

일전 업무때문에 김해 시청을 찾은적이 있었습니다.

오후 급하게 서류를 처리하느라 화장실 가는것도 참고 있었는데 볼일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그것이 마려웠습니다.

가끔 화장실에 가면 흔히 보는 문구가 "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 란 문구나  " 한발더 가까이~" 등이 대부분이였지만

이날 김해시청 화장실에서 본 문구는 제법 감동을 주기 충분한 글이라 저도 모르게  볼일을 마치고 스마트폰으로 담았습니다.

아마 옆에서 다른분이 이광경을 지켜보았다면 마음속으로 한소리를 했을듯합니다.

「 화장실에서...」

세상에서 가장짧은 동화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 정채봉의 ((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중에서-     

 

박씨아저씨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올렸던 글이 정채봉 시인의 '첫마음으로 산다면~ ' 이란 싯구를 인용해서 글을 올렸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화장실에서 문득 옛 생각도 떠오르고 또 너무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았나 생각해보고 또 반성도 해봅니다.

수많은 식당들을 다녀 보고 또 포스팅을 하면서... 

그리고 많은 이웃 블로거분들을 만나보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식당이나 이웃블로거분들을 볼때면 안타깝기도 하고 또 나스스로는 초심을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보기도 합니다.

「자유시간...」

어제 아침 채 동이 트기도 전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편의점 앞을 지나면서 오늘이 무슨 그렇고 그런날이란 사실을 잠시 느꼈지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일이라 생각하고 신호대기중에 빨간불에서

황색불로 그리고 다시 초록불로 바뀔때 잊어버렸습니다.

이제 일주일정도 안면을 익힌탓인지 카운터에서 체육복을 챙겨주시는 아가씨(?) 얼굴도 알아봐주시고 이름도 기억해주니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체육복과 락카키를 주면서 덤으로 자유시간 이란 초콜릿까지 챙겨줍니다.

주면 아무 말없이 '감사합니다~' 하고 쳐먹으면 될것을~ 또 블로거 답게 "왠 초콜릿이냐~?" 고 물어 보았습니다.

아가씨 빙긋이 웃으면서  "오늘 화이트 데이쟎아요~"

'아! 맞다~~~ 그런데 화이트 데이는 머스마가 가스나 한테  사탕 주는 날인데~~~

물론 헬스장에서 회원들에 대한 작은 배려로 초콜릿을 준비했을수도 있고 또다른 목적(?)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수요일아침 기분을 상쾌했습니다.

저녁에 헬스를 가면서 " 초콜릿 얻어먹고 사탕 못사와서 죄송합니다~" 라고 했더니...

빙긋이 웃으면서 다시 초콜릿 하나를 건네줍니다. 아마 더 먹고 죽으란 소리는 아니겠죠?

오늘 헬스장 갈때는 사탕 한봉지 사가지고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