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소화기 점검해보았더니 그결과는?

2012. 1. 30. 07:00쓴소리단소리

 

※ 포항 오어사 소화기 점검해보니...

요일 다시 추워졌어요^^

금연도전215일째...

108배 도전 저녁216배 아침108배(누적3214배)

처럼 일요일 아침 늦은시간까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난저녁 멀리서 온 블로그 이웃분들과 음주를 즐기다보니 제법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덕분에 저녁에 108배도 쉬었고 일요일 아침에도 108배를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일요일 저녁 216배를 해야만 했습니다.

 

일요일 점심식사를 마치고 친구녀석과 모처럼 산책삼아  인근에 있는 오어사에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날씨도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하고 또 일요일이라 많은 등산객들과 절을찾는 불자들이 몰고온듯한 차량들이 마구잡이식으로 도로양측에 

주차되어 있어 차량통행과 사람들의 통행이 불편해 짜증을 유발시켰습니다. 

할수없이 주차장까지 차를 운행할수 없어 조금 한적한 갓길에 주차를 해두고 걸어서 오어사로 향했습니다.

요기서 잠깐 오어사 에 대해서 알아보면...

관련글보기 를 클릭하면 포스팅으로 이동합니다. 

오어사(吾魚寺)

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운제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한조계종 제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며

신라진평왕(579~643) 때 창건하여 항사사라 하였으며 이후 신라 4대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자장,혜공,원효,의상 대사가 수행했던 유서깊은곳이다. 

그리고 오어사의 명칭이 붙은 유래는 이곳에서 수행했던 혜공과 원효 두스님이 자신들의 법력을 시험하기 위해  죽은 두마리 물고기를 살려내는 내기를 했었는데 두마리중 한마리만 살아남아 움직였다고 하는데 서로 두스님이 자신의 물고기가 살아났다고 해서 나(吾) 물고기(魚) 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 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존하는 건물은 영조12년(1736년) 년 화재로 전소된것을 1741년 다시 중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유물로는 보물제1280호 동종 경북문화재88호인 오어사 대웅전 이 있으며 특히 원효대사님의 삿갓 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예전에 몇번 이곳을 들러서 몇번 포스팅도 했었고 오어사의유래에 대해 좀 알고 있던터라 함께한 친구에게 사찰사물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박씨아저씨의 눈에 소화기가 들어옵니다.

몇년전에도 포스팅을 하면서 소화기를 확인했었는데 아주 양호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소화기의상태가 척보아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어사 소화기

사용할수 없는 불량 소화기 뒤로 사찰사물의 하나인 운판이 보입니다. 소화기는 안전핀도 제거되어 있는 이미 사용한 소화기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찰에 있는 소화기들을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오어사 불량소화기...」

두번째 점검한 소화기 역시 사용할수 없는 불량품 입니다.

불량소화기...」

불량소화기...」

오어사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대웅전의 소화기는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소화기는 2010년 9월 방문당시 아주 금방 교체한 새것이였습니다.그런데 이날 확인해보니 사용할수 없는 불량소화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박씨아저씨가 오어사에서 확인한 소화기 5대 모두 불량품이며 사용할수 있는 소화기는 단한대도 발견할수 없었습니다.

겨울철 화재가 빈번하고 특히 목조건축물인 사찰은 화재에 취약해서 자칫 신경을 쓰지 않으면 화재로 문화재를 소실하고 가슴아파한 기억들이

참으로 많은곳입니다.

아래 사진은 소화기가 화재발생초기  얼마나 큰 역활을 하는지 예전에 시험해본 동영상입니다.

 

                                       

소화기의 위력...」

씁쓸한 마음을 가지고 내려오는길... 좁은 도로옆쪽의 절개지에서 토사와 돌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듯 불안합니다.

하지만아무런 안전조치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어보입니다.

「도로옆 절개지 위험합니다.」

도로 옆절개지...」

도로옆 절개지에서 이미 약간의 토사와 돌덩이들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날씨가 더풀리면 갑자기 많은 토사와 돌덩이들이 무너져내리면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이미무너져버린 절개지...」

아마 얼마전에 날씨가 풀리면서얼었던 절개지가 녹으면서 토사와 돌들이 무너져 내리고 빈공간이 뻥 뚤려져 있습니다.

날씨가 좀더 풀린다면 또다시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안전 휀스나 철망등 안전시설물을 설치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겠습니다.

모처럼 일요일오후 오어사에 들렀다가 본 무관심한 현장 참 씁쓸합니다. 관계 기관및 담당자분은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