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메뉴 결정시 해서는 안되는말...

2011. 10. 28. 17:28이판사판공사판

※ 아무거나 주세요?

따뜻한 금요일 많이 바쁘네요^^

금연 123일째...(잘참고 있지요^^)

아침운동 패쓰 저녁운동은 했습니다.

즘 몇일동안 가을탄다고 운동도 접어버리고 살짝 방황도 하고 평상시 행동과는 조금 다른 행동과 생각을 했었습니다.

평소 '나는 남들과 조금은 다르다!  조금은 특별하다!'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떠나보니 남들과 꼭같은 속물이고 나약한 인간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비로서 '집떠나면 개고생' 이란 사실도 느끼고 또  '막다른 골목에 도달해서야 괜히 왔구나!' 라고 후회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떠나보니 나란 인간은 남들과 전혀 다르지 않았고 오히려 남들보다 더 여리고 약하고 속물이란 사실만을

절실히 깨닳았습니다.

어제저녁 퇴근후 몇일만에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라 예약을 해두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연습장안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 오늘 특별한거 뭐있나요?"

일주일에 최소 3~4번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가끔은 메뉴를 정하기 힘들어서 직원들의 식사메뉴로 저녁을 정하곤 하는데 어제의 경우

특별한 메뉴가 없어 결정이 힘들었습니다.

" 아주머니 아무거나 주세요~"

그렇게 주문을 해놓고는 식사가 나올동안 퍼팅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아무거나...』

식사를 아무거나 로 주문해놓고 소심한 박씨 아저씨 퍼팅을 하면서 머리속으로 쓰잘대기 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혹시 된장찌개를 해주는건 아닐까! 그건 몇일전에 먹었는데~~~'

'아니면 설마 라면을 끓여 주시는건 아니겠지~'

?

?

?

짧은 시간이지만 나 스스로가 아무거나 란 메뉴에도 없는 음식을 시켜놓고 머리속으로 어떤 메뉴가 나올지 불안해 하는 모습이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박씨아저씨가 아무거나로 주문한 메뉴를 아주머니는 평소 박씨아저씨가 좋아하는 김치찌개로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어~~~~'

그런데 평소 먹던 그 김치찌개의 포스와는 다른 모습에 살짝 긴장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제법 많은 김치찌개를 시켜먹었지만 오늘처럼 돼지고기가 납작하게 썰어져 나오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소심한 박씨아저씨 아주머니에게 바로 여쭈어 보지는 못하고 국물맛을 보면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분명 뭔가 조금은 다른고기맛....

식사를 마치고 조심스럽게 아주머니에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 아주머니 돼지고기 다른곳에서 가져왔나요?"

갑자기 돼지고기 이야기를 여쭈어보니 아주머니 그걸 어떻게 알았냐는듯 놀라시면서 말씀하시길...

" 아 오늘부터 다른집에서 가져왔는데 맛이 어떠하던가요? 부위는 예전이랑 꼭같은 부위인데...?"

"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먹었던 숭덩숭덩 썰어넣었던 그 고기가 좋았는데 오늘고기도 좋았습니다."

 

자서 식사를 할경우도 어떤것을 먹을지 고민이 되는데... 특히 중국집이라고 결정을 지었을 경우도 메뉴정하기 참 고민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뭐 먹을거냐~는 질문에 "아무거나~" 라고 호기좋게 대답을 하곤 하는데...

그래놓고 맛이 있느니~없느니~

메뉴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투덜거리는 분들... 솔직히 좀그렇죠^^

앞으로는 반드시 스스로가 먹고 싶은것을 결정해서 주문하시길바랍니다.

 

P.S: 벌써 금요일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설치고 다녔습니다. 바쁘니 정말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네요~ 사람은 바빠야 하는가 봅니다.

내일 토요일 바쁜 현장일 때문에 또 츨근하고 오후에는 창원쪽으로 1박2일 팸투어를 떠납니다.

이웃분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