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녀 된장녀는 가라~ 이제 아저씨가 뜬다~

2011. 9. 27. 07:00쓴소리단소리

 

※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났던 한옥보다 아름다웠던 아저씨를 보니...

화창한 요일 화내지 마세요^^

금연 92일째( 아직도 생각은 난다~)

아침운동 저녁운동 물론 했지요...

 

요일 이른아침 대구에서 이웃블로거4분(농갈라묵자님,축구팬더,준팔금팔,무량대수)과 함께 1개월전부터 계획했던 전라도쪽 맛집 탐방길에

올랐습니다.

이른아침 알람을 맞추어 놓지 않은 까닭으로 30분이나 늦게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만 하고 '약속시간을 어겨서는 안된다~' 는 나자신과의

철칙때문에 평소 느긋하게 1시간 달리면 가능한 거리를 40분만에 달렸습니다.

20분 빨리가려다가 자칫 사고라도 났으면 20년 먼저 갈뻔할수도 있는데~~~

다음부터는 20분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20년 더살도록 달려야겠다~고 다시한번더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봅니다.

 

구에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산나물 정식과 비빕밥으로 유명한

남원의 에덴식당 입니다.

함께한 일행들이 미리 각종인터넷과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해 남원과 전주

그리고 익산쪽에서 맛나다는곳을 선별해서 7~8곳을 방문하기로 야심차게

계획을 세우고 처음으로 방문한 그곳...

아마도 조금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가계안은 한산했지만 이웃블로거 분의

포스팅에서도 본적이 있어 가계안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정겨운

느낌이였고 써빙을 직접 하시는 주인장의 얼굴에서도 찌들지 않은 여유로운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산채비빔밥 5인분을 시켜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무렵 같은 카페에서 알고 지내는 이웃분이 자신은 진안쪽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데 박씨아저씨는 누구랑 여행을 다니고 있느냐? 는 카톡 메세지가 뜨길래... 그 문자를 일행들에게보여주고  급하게 단체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사진설명 : 좌측 제일 앞 네이버의 무량대수님. 뒷쪽이 다음맛집블로거이신 축구팬더,오른쪽 뒷쪽에 네이버의 준팔금팔님.

오른쪽 제일앞쪽이 다음맛집블로거로 활동하시는 농갈라 묵자님.(급하게 대충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이 이리 유용하게 쓰일줄은 몰랐습니다.)

 

에덴식당을 시작으로 남원에서 광한루를 둘러보고 추어탕으로 유명한 현식당에서 추어탕을 맛본후 임실쪽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옥정호를 둘러보면서 인근에 있는 전통찻집인 하루 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전주 비빕밥으로 유명한 성미당에서 그토록 유명한 전주비빕밥을 먹고 인근에 있는 한옥마을 을 둘러보았습니다.

 

런데 한옥마을을 대충 후딱 둘러보고 차를 주차해놓은 곳으로 돌아와서 일행들을 기다리는 순간...

어린 꼬마아이와 아저씨가 맨홀두껑 앞에서 한옥마을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담기 바쁜 한 아주머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주머니가 다가오자 아저씨 아주머니에게 물티슈를 꺼내달라고 합니다.

(순간적으로 대화를 들었지만 자신의 아이가 속이 좋지않아 구토를 해서 바닥에 아주조금 내용물이 흘렀는데 그걸 닦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아주머니에게 티슈를 받아들고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깨끗하게 바닥의 내용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순간적이였지만 스마트폰을 켜두었기에 재빨리 아저씨의 모습을 담을수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이가 흘린 흔적을 지우는 아저씨...

정말 아름다운 손입니다.

갑자기 예전 인터넷을 떠들석하게했던 개똥녀의 기사가 떠오르고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

원빈의 아저씨 영화가 뜨면서 아저씨가 대세(?)이더니 원빈이후 최고의 아저씨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그자리를 떠난 아저씨의 뒷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한손에 오물을 닦은 휴지를 들고 이동하고 계시는 아저씨의 뒷모습...

분명 보통 사람이였다면  먼저 자신의 아이 휴지로 입닦아주고...그냥 아이 등이나 두들기고 괜챦냐~?고 물어보면서  

다른곳으로 이동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였을텐데...

그 아저씨는 끝가지 자리를 뜨지않고 아주머니를 기다려 티슈를 받아들고 깨끗하게 흔적을  지우고 냄새나는 티슈까지도 들고 이동하시는 그

뒷모습... 정말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말꼬리를 달자면...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daum view 로 글을 송고하지 않은지 13일 이 지나갑니다.

그동안 특별하게 달라진것은 없습니다.

박씨아저씨도 평소처럼 글을쓰고 이웃분들도 몇몇분들을 제외하고는 늘상 댓글을 달고 소통하시고 계시고 박씨아저씨 역시 이웃분들 글읽고

댓글도 남기고 답글도 달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뷰로 글을 송고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글을 뷰로 송고하는 이유는 좀더 많은 분들에게 이런 아름다운 미담이 알려지고 널리 퍼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음뷰로 송고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다음뷰로 송고하지는 않겠지만 가끔 미담이나 꼭보내야할 필요가 있는 글들은 뷰로 송고하겠습니다.

그동안 다음뷰에서 사랑해주신 이웃 여러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