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다~

2011. 9. 16. 12:01나의 취미...

※ 뷰발행을 하지 않아도...

또 금요일(날씨는 더워요^^)

금연81일째...

운동 당근 했지요? 어제 헬쓰클럽에서 빡세게1시간 30분...

오늘 새벽에 또8km 달렸습니다.

 

음뷰에 글을 송고하지 않기로 결정한후 하루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특별하게 박씨아저씨의 일상에서 달라진 점은 한가지도

없는듯합니다.

어제 퇴근후 추석 연휴동안 주구장창 먹고 마셨던 몸을 추스리기

위해 조금 일찍 퇴근을 하였습니다.

물론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좀더 일찍 퇴근할수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된 까닭에 여기저기 난리도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전국 곳곳에 정전이라는 소식에 문득

'혹시 북한의 소행이 아닐지!'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조금 일찍 퇴근을 했기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퇴근길 예전에

물총새를 담았던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혹시나 재수가 좋으면 좋은장면을 담을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마음을 벌써 흥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30여분이상을 기다리면서 수많은컷의

사진을 담았지만 마음에 드는사진은 담지 못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비록 좋은 장면을 담지는 못했지만 물총새를 만났다는 반가움...

그리고 또다시 찾았을때 물총새를 담을수 있다는 희망을

남겨두었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봅니다. '오늘은 빡세게 해야지'

하지만 마음뿐 마음속으로 8km정도 달리기로 목표를 잡았는데 런닝머신으로 달린거리는 30분동안 겨우 4km 를 조금 넘게 달렸습니다.

하지만 머리에서 발끝까지 땀으로 흠뻑젖어버리고...좀더 빡세게 하기로 했던 마음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각이 되어 무너져내립니다.

1시간30분 정도 운동을 하고나니 몸도 마음도 지치는것이..추석명절 연휴동안 달리기는 많이 달린듯 합니다.

 

른아침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니 자욱한안개사이로 교회십자가가 연분홍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가끔 이풍경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켜 스마트폰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안개핑계를 삼아 아침 달리기를 하지 말까! 생각을 했지만 왠지 스스로에게 한약속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는것이 못내 못마땅해서 몇컷의 사진을 담고보니 어느듯 시간은

5시50분이 다되어 알람소리가 울립니다.

곧 교회의 십자가 불빛이 꺼질 시간입니다.

늘상 교회 십자가를 보면서 꼭 6시가 되기전에 불이 꺼지는것을 보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반인들이야 교회탑에 불리 켜져있건 꺼져있건 별관심이 없겠지만 교회목사님이나  사모님은 전기세 때문이라도 그시간에 꼭 스위치를 꺼야한다고 생각하니 살짝 우스운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이야 기술이 발달해서 타임스위치를 달아놓으면 그시간에 알아서 째깍째깍 꺼지겠지만...

 

주서주섬 옷을 입고 눈꼽만 떼어내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아파트 계단을 내려왔을무렵 종탑을 올려보니 이미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휴대폰의 시계를 보니 5시55분...

5자가 3개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괜스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왜냐구요~ 5자가 3개면 트리풀이쟎아요^^ )

『여름이 진다~』

아파트 단지를 돌아 힘차게 달려나오는데 문득 떨어진 낙옆들이 두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돌머리에서 한줄기 시상(詩想) 이 번쩍 떠오릅니다.

혹시나 달리고나면 잊어 버릴까봐! 그렇다고 녹음을 할수도 없고...

안타까운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담고 머리속에 떠오른 시상을 꼬깃꼬깃 접어서 생각주머니속에 쑤셔 박아두었습니다.

여름...

여름날이 진다.

소리없이...

철판이라도 녹일듯 용광로 불꽃처럼 타올랐던...

그 여름이 힘없이 지고있다...

여름날이 진다.

갈바람에 낙옆지듯 그여름이 떨어지고 있다...

뚝뚝...

                                                        (이하 생략...다음기회에 좀더 다듬어서...)

 

람결에 코끝을 스치는 초가을의 향기들이 작은

물방울속에 스며들어  촉촉하게 젖어옵니다.

안개낀이른 새벽을 달려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입니다.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이슬방울이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블로그 이웃중에 물방울 담기를 좋아하는 은별님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거미줄에 매달려 몸부림치는 작은 생명체를 보면서

얼마전 저녁노을님의 글에서 보았던 거미줄에 걸린곤충을

살려주었다는 맘씨좋은 옆지기님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거미줄에 걸려 파르르 떠는 곤충을 보면 누구나 '불쌍타~'

는 생각을 하는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거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밤이새도록 애써 쳐놓은 그물을 망가트리고 멋잇감 마져 날려버렸으니 얼마나 원통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어린 길냥이가 불쌍하다고 쓰다듬어 주고 먹잇감을 주었다는 이웃분들의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멋모르로 그냥 불쌍해서 그렇게 했을수도 있지만 그들만의 방식으로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에게 인간의 손길은 도움이 아니라 독이

될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나팔꽃』

따따따~

따따따~

나팔소리에~

따따따~

따따따~

?

우리들은 어린음악대~

 

름아침 들길을 달려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주변의 풍경들을 둘러보면서  사진들을 담으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들도 아름답고...

나팔꽃이 옥수수 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모양새 하나하나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가 지켜보아주지 않아도...

그렇게 그들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덧붙이는글!

오늘부터 다음뷰에 글을 송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런저런 모양새들이 보기 싫고 구속되는것도 싫어서 얼마전부터 생각했던 일입니다.

몇몇분들이 오해를 하신분들도 있으신듯 합니다.

달라진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좀더 자유롭게 글을쓰고 또 하고싶은 이야기르 나누고 진실한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이웃분들 기다리지 않고 제가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