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집가보니 부조돈이 아깝더라~

2011. 6. 20. 13:32쓴소리단소리

※ 운동 마치고 신경질 내는 골퍼 왜그런가! 했더니...

월요일 날씨 화창함.

난 토요일 오전 다른 주말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일요일에  아무런 약속일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원가입이 되어있는 골프장 몇곳에 잔여티가 있는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다른골프장을 당연히 예약이 모두 끝나버렸는데 한곳에 잔여티가 남아있었고 시간대도 오후1시에 시작하는 코스라

혹시 다른분이 예약할까봐서 부랴부랴 예약부터 해버렸습니다.

일단 예약은 해놓았고 함께 라운딩할 동반자들을 섭외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한지라 예상외로 동반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궁하면 통한다~' 고 여기 저기 아는 인맥들을 동원해서 연락을 취해 어렵사리 3사람의 동반자를 확보했습니다.

이제 즐겁게 보람차게 일요일 라운딩만 즐기면 됩니다.

 

일요일 오전 연습장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식사를 마치고 여유롭게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오후에 있을 라운딩을 준비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무렵...

오전에 라운딩을 마친듯한 한 골퍼가 경기 진행요원에게 거칠게 무언가에 대해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왜 즐겁게 운동 마치고 저렇게 신경질을 낼까!'

'혹시 누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저렇게 짜증을 내는거지~'

잠시후 그 손님분이 왜그랬는지 솔직히 궁금했지만 물어볼수도 없고 해서 그냥 잊어버리고 일행들과 함께 기분좋게 라운딩을 시작했습니다.

함께했던 캐디분의 경력이 상당해서 아주 편하게 라운딩을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왜 조금전 운동마친 손님은 그토록 강력하게 항의를 했던가?

 그늘집 앞의 풍경들...

원래 그늘집의 목적은 골퍼들에게 라운딩 도중 휴식할 공간을 제공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목적이지만 한국의 그늘집은 원래기능을 상실하고

고객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바가지를 씌워서 고객의 얼굴에 그늘이 자동으로 생기게 하는곳으로 변질되어 있슴.

그늘집의 음식값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추후 그늘집 음식값에 대해서 별도 포스팅 예정입니다)

 몇개의 홀을 기분좋게 라운딩을 하다가 잠시 휴식을 위해서 그늘집앞에 도착을 했을무렵 그늘집 앞에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의 행렬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보통 평균 앞팀과의 시간차가 7분정도의 갭으로 대부분의 골프장의 경기가 운영되고 있는점을 감안하면 2개팀 정도(14~15분정도) 대기하는것은

애교(?)로 봐줄수도 있고 또 휴일이라 어느정도 이해를 해줄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건 2개팀이 아니라 4개팀이 넘으며 기다리는 동안 리듬이 깨어질수도 있고 어쩔수 없이 시간을 떼우기위해 불필요하게 그늘집에 들러서

비싼 음식을 사먹어야 하는 형편입니다.(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항의를 했던 아저씨의 심정 알수 있었습니다)

 동해코스 13:13분...

동해코스 13:20 분

'이건 아니다!' 싶어서 휴대폰으로 대기하고 있던 차량들과 시간표를 담았습니다.

할수없이 그늘집에서 맥주 한잔을 마시고 나왔지만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은 사라지지 않고 거의 30분이상 계속 그상태로 지연이 된듯합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담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시던 한 캐디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휴일이나 공휴일날 공공연히 벌어지는 풍경이라 자신들이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결국 골프장 측에서 그늘집의 매상을 올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경기를 지연시킨다는  느낌...

그리고 또한가지 문제점은 예약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팀이라도 더 받아 수익을 올리려는 끼워넣기식 게임운영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두부김치:2만원...

혹시 이 두부김치 기억나시는지요?

얼마전 하도 어이가 없어서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바로 이 골프장 그늘집에서 먹었던 박씨아저씨 생애 가장 맛없고 비싼 두부김치...

갑자기 그때 기억이 떠올라서 이번에는 그늘집에서 그 어떤 안주도 시키지 않고 멸치만 먹었습니다.

상기 골프장을 2006년 8월착공 당초 약속했던 2008년 6월 개장을 하지 못하고 우여곡절끝에 2009년 8월5일 오픈을 하였습니다.

오픈을 하기전 경기진행요원도 없이 골프장을 운영하다 카트사고로 인해 사망사고가 일어나서 메스컴에 오르기도 했었던 곳입니다.

착공식을 하던날  박회장님이 말슴하셨던

" 우리나라에는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골프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휴가철에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전가족이 합리적 비용으로

고품격 서비스 를 즐길수 있는 골프장으로 만들겠다" 라고 하셨던 약속...  고품격 써비스란 바로 이런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