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을 먹는데 숫가락은 필수?

2011. 5. 5. 08:13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자장면 시켰는데 밥도 주더라~

즘은 이상하게 이른 새벽 운동을 해서 그런지 점심을 먹고 나면 3시경이 되면 은근히 배가 고프기 시작합니다.

공사판에 있으면서 참 먹으면 되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참은 습관적으로 잘먹지 않기 때문에 저녁때까지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딱 그시간에 맞추어 협력업체 김과장 녀석이 현장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얼마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일주일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으로 현장을 찾아왔는데 이상하게 그녀석의 표정을 보니

자꾸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벌써 최근에 두번이나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그래도 다행인것이 몸은 멀쩡하니 행운이라고 해야할지...

" 야 냉면 먹을래~?"

" 아니요~난 자장면 먹을건데요~"  요녀석 병원 다녀오더닌 간이 상당히 많이 커진것 같습니다. 죽어도 자장면을 먹겠다고 합니다.ㅎㅎㅎ

혼자서 한그릇 배달시키기도 뭣하고 해서 마침 출출하던차에 항상 배달만 시켜먹고 포스팅을 하지 않은 식당이 있어 오늘은 꼭 포스팅을 하려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상호 : 철강반점

전화번호 : 054 - 285-8869,286-6221

식당내부의 전경입니다. 4인테이블이 모두 6개정도...

주로 공단내 회사를 상대하다보니 배달이 많은 식당입니다.

박씨아저씨의 경우도 주로 배달을 해먹었기 때문에 방문은 두번째 입니다.

박씨아저씨는 냉면을 주문했더니 아직 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할수없이 자장면을 주문하려는데...

" 우리집에 해물자장도 맛나는데~"

주인 아주머니의 호기어린 말씀에 해물자장 보통으로 '둘' 을 주문했습니다.

잠시후 주문했던 해물자장 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장이 미리 비벼져서 볶아져서 나왔습니다.

보통 포항쪽에 쟁반자장을 시키면 이렇게 뜨겁게 비벼져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해물자장도 이렇게 나오는군요...

탱글탱글한 새우와 아삭한 버섯 그냥 군침이 넘어갑니다.

단무지와 양파...

항상 이 식당은 배추김치를 꼭 함께 내주십니다.

배달시킬때도 꼭 김치는 따라왔습니다.

이제 고추가루를 팍팍 풀어서 그냥 먹으면 됩니다.

뭐 식성에 맞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드셔도 되지만 자장면 맛을 안다고 하시는 분들은 꼭 고추가루를 뿌리시더라구요~ㅎㅎㅎ

그런데 자장면을 시켰는데 신기하게 밥을 조금 담아 내어주셨습니다.

볶음밥을 시키면 자장소스를 따로 주는경우는 보았는데...

ㅎㅎㅎ 요거 발상의 전환입니다. 항상 자장먹고나면 소스가 남아서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또 조금 모자란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면은 수타는 아니지만 상당히 쫄깃하면서 탱글합니다. 새우가 아주 잘 볶여서 탱글하니 씹히는 맛이 그만입니다.

후추가 조금많이 들어가서 조금 화~하다는 느낌...고추가루의 매운맛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후추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면을 다 드시고 나서 밥이랑 남아있는 소스랑 살살~비벼서...

그냥 숫가락으로 푹 퍼서~

마지막 까지 싸악...

 

모처럼 중국집 포스팅을 했네요~ 얼마전 바닷가 우체통님 자장면 포스팅 보고 부러워 했는데...

요기 해물자장도 한번 견줘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요즘 포항지역 맛집 포스팅 하다보면 꼭 학인사살 하시는 무서운 분들이 계셔서

박씨아저씨가 심히 포스팅에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셔보시고 맛없으면 입짼다~고 하시고 하여간 무서워 죽겠습니다.ㅎㅎㅎ

또 이집까지 찾아와서 입짼다고 하면~ㅎㅎㅎ

오늘도 저처럼 근무하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고 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