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6. 09:30ㆍ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가는날이 장날이라고...(1편)
월요일 아침 이웃블로그 글을 읽다가 문득 사진속에서 닭내장을 구워먹는 사진을 보고나니 문득 예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았던
그시절 우리들에게 꼭맞는 먹꺼리가 있었으니 바로 칠성시장안에 있는 닭내장볶음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그때 그시절 대구의 막창과 더불어 칠성시장의 닭내장볶음은 돈없고 가난한 대학생들이나 자취생들에게는 아주 값싸고 그리고 푸짐하게
고기(?) 맛을 볼수 있었던 추억의 장소 이기도 했습니다.
『 대구칠성시장 포장마차가 밀집해있는곳의 풍경...』
음식마다 그 음식에 얽힌 사연이 있고 또 지나고 나면 음식보다 더한 찐한 추억이 있는곳 갑자기 그곳으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대구에 있는 블로그이웃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몇번 신호음이 길게 울렸지만 바쁜것인지 아니면 전화받기를 거부하는것인지 음성메세지로 넘어가기에 얼굴도 모르는 기계음의 장단에 맞추어
번호를 남기고 하는것에 대한 거부감에 전화를 끓었습니다.
다시 또다른 블로그 이웃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두어번 신호가 울리고 나서 바로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
" 아 행니임~ 5분뒤에 바로 전화 드리겠습니더~"
" 아~ 알따~~~손님만나나~ 그래 나중에 통화하자~" 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는 끓어져 버리고...
한참후 전화를 끓었던 그녀석이 전화를 해 왔습니다. " 행니임~ 아까는 거래처 손님이랑 이야기 한다고~~~죄송합니데이~~"
" 야 거 있쟎아~ 칠성시장 안에 닭 그거 하는거 어디 잘하노?"
뜬금없이 전화를 해서 요즘은 자주 먹지도 않는 닭내장볶음을 찾아내라고 하니 그녀석 황당했는지...
" 아 그쪽은 칼치행님이나 참소주 녀석이 잘아는데...갈치행님에게 한번 물어보까예~ 오늘 대구 올라 오실라꼬예?
올라오면 연락주이세이~"
" 야 칼치 그자슥 전화 안받더라~ 하여간 알았따~ 올라가면 연락하꾸마~~~"
『칠성시장안의 포장마차 풍경들...』
오후 5시가 조금넘은 시간 오전에 전화를 받지 않았던 칼치녀석 전화가 걸려와서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 행니임 죄송합니데이~ 아까는 잔다고 전화 못받았는데요~~~ 이야기 들었심더~~~ "
" 야 니 죽을래~팔자 좋다이~ 낮잠잔다고 전화도 씹고~~~ 빨리 거기 알아보고 전화도고~~~"
약 10여분이 지났을까! 갈치 녀석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행님 거기 농협주차장에 차세우고 뒷골목에 가면 몇집 있다 캅니더~7시반에 거서 만납시더~뺀더하고 연락하까요?"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은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어차피 내일은 작업이 될것도 같지않아 조금 서둘러 퇴근을 하고
바로 차를 대구로 향해 몰았습니다.
약속장소를 네비의 도움으로 검색을 해보니 약 90km정도의 거리...
퇴근 시간을 감안하면 한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듯했지만 약속시간까지는 충분하게 도착할수 있는듯합니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해서 오래간만에 주변 풍경들을 즐기면서 일행을 기다렸습니다.
잠시후 갈치녀석과 팬더 그리고 저녁을 방금 먹었는데 늦게 연락해서 무조껀 나오라고 했다고 투덜거리면서 달려나온 또다른 일행과 함께
만나서 박씨아저씨가 그토록 먹고 싶었던 가계를 물어 물어 찾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수가~~~
굳게 닫혀진 가계문앞에 쓰여져 있는 안내문구... "매월 마지막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이론~~~시베리아 호랑말코같은 경우가 있나~ 포항에서 대구까지 이백여리를 달려왔는데 하필 그것도 한달에 한번있는 휴일이라니...'
p.s : 여기서 포기하면 박씨 아저씨 아니죠? 바로 이어지는 대박 기대하세요~~~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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