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가 우연히 본 위험천만한 국도갓길 왜?

2011. 5. 4. 06:52쓴소리단소리

약속지키기 위해 달렸더니 포스팅 꺼리가 보이더라~

블로그에 간단하게 약속을 지켰다는 내용과 함게 아침 운동을 했던 글을 잠시 언급했었습니다.

늘상 운동을 해야지 하는 마음뿐 아침일찍 일어나서 달리기를 한다는것이 정말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일이라 늘상 마음뿐이고

실천에 옮기는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현관앞에 내어놓은 운동화를 보기 미안한 마음에 더이상 미루어서는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부러 블로그 이웃들에게 운동을 하겠다~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이제 운동을 안하면 박씨아저씨는 정말 거짓말쟁이가 되는것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왠일인지 마음을 다잡아서 그런지 새벽 5시가 조금넘은 시간에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휴대폰을 보니 아직 시간이 일러 잠시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나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거울을 보니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눈에 거슬려서 벽에 걸려있는 모자를 눌러쓰고 나니 그래도 조금 봐줄만 합니다.

휴대폰의 시계를 보니 5시 50분 이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아직 꿈속에서 헤메고 있을시간이지만 요즘 이런저런 이유들로 흐트러진 정신과 육체를 좀 단련시켜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블로그를

통해 약속을 드렸기 때문에 지켜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한 약속이지만 한번 내밷은 말은 실천하는것이 맞다는 평소의 지론이기도 합니다.

계단을 나서면서 휴대폰으로 운동화를 신은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위에서 내려보니 왜이리도 다리가 짧게 보이는지...

 

계단을 내려와 휴대폰의 시간을 보니 5시 55분 입니다. 오늘 달릴거리는 처음이니 5km 정도를 생각하고 미리 목표점을 정해 놓았기에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를 체크해볼 생각이었습니다.예전에 1km를 5~6분정도에 달렸으니 그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것은 감안한다면 30~40분정도 달리면

충분하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아파트를 돌아서 도로변으로 달렸습니다.

황사가 심하다고 했지만 그렇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 달리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파트를 나와서 도로변 갓길을 약 500미터 정도 달렸을까! 첫번째 오르막이 나타납니다. 벌써부터 숨이 차오르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멈출수가 없습니다.

첫날이라고 그냥 걷거나 포기하면 내일 다시 뛸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에 심호흡을 하면서 오르막을 올랐습니다.

이미 모자를 푹 눌러쓴 머리에서 끈끈한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는 느낌이 들무렵 오르막이 끝나고 야트막한 내리막입니다.

마침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오고 한결 숨쉬기도 편한것이 점차 안정이 되는 느낌입니다.

휴대폰의 시간을 보니 아파트를 출발한지 어느듯 10여분 정도가 지났습니다.

평소 차를 운전해서 지나올때는 아주 가깝게 느껴진 반환점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집니다.

분명히 갓길에있는 이정표에 표시된 2km를 지나왔는데도 남은길은 멀기만 하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자꾸만 두다리에 힘이 빠져만갑니다.

『 갓길에 돌출되어있는 앙카볼트 』

한참을 뛰었을까! 다리에 힘도 빠지고 호흡이 가빠져서 고개를 푹숙이고 뛰어가고 있을무렵 두눈에 이상한것이 스쳐 지나갑니다.

잠시후 또 조금전 보았던 것이 두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차량들이 갓길을 주행한다면 펑크가 나겠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겠다~'

생각에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담았습니다.

왜 이런 돌출물이 도로갓길에 방치되어 있는지? 그 이유는 알수가 없지만 상당히 위험합니다.

『 돌갓길에 돌출된 앙카볼트 』

아마도 입간판이나 안내판을 설치했다가 행사을 마치고 간판만 제거하고 앙카 볼트는 제거를 하지 않은 모양인듯 합니다.

얼핏 본것만해도 줄잡아 10여개가 넘었는데 빨리 제거가 되어야 할듯합니다.

담당관공서가 포항시인지 경주시인지 행정구역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내일 달릴때 다시 확인해 보고 제보를 해야겠습니다.

괜히 도로갓길에 앙카볼트 사진 찍는다고 시간을 허비하면서 사실 조금은 충전이 된듯합니다.

이제 조금만 가면 반환점 입니다.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해보니 어느듯 20분이 지났습니다.예전에 운동할때보다는 엄청 느려터졌습니다.

드디어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이제 돌아가는 시간 발걸음도 경쾌하게 마음은 앞서는데 마음만 앞서고 두다리는 마음과 따로놀고...

 또다시 살살 몇걸음 걸어보는데 눈앞에 주유소에 훤하게 가로등이 켜져 있는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아마도 타임스위치를 맞추어 놓은것이 겨울기준으로 맞추어 두어 환하게 켜져 있는듯 합니다.

주유소 사장님 가로등 시간 한번만 조절하면 전기료도 줄어들겠죠^^

요거 사진찍는다는 핑계로 또 잠시 걸어봅니다.

『 안강까지 10 km 』

반갑다 이정표야~~~

이제 아파트까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조금전 지나왔던 풍경들이 다시 눈에 들어오니 힘이 솟는듯...

이제 오르막도 없고 내리막만 있어 달리기가 한층 수월합니다.

마라톤을 해보면 저멀리 결승선이 보이면 왠지 모르게 고생이 끝난듯한 느낌에 없는 힘이 마구마구 솟아나는듯한 기분 아시는지?

혼자 괜스리 구령도 붙여보고

악~악~ 소리도 질러봅니다.

아마 지나가는 차들이 창문을 열어 두었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드뎌 아파트 앞에 도착해서 호흡조절을 하면서 가볍게 걸어줍니다.

휴대폰의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 45분...

아파트에서 출발한 시간이 55분이었으니 거의 50분을 달린셈입니다.

아무래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습니다.

예전에 10킬로를 달려도 50분정도 소요되었는데 세월이 흘렀다고 해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거리를 측정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기분좋게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옷을갈아입고 출근길 아침에 달렸던 길을 차를 몰아서 거리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조금전까지 켜져있던 주유소의 가로등은 다행스럽게 소등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거리를 측정해보니 6.8km...

그러면 그렇지 분명 5km가 넘는것 같더라구~~~

 

덧붙이는글 : 블로그 이웃 여러분 갑자기 박씨가 왜 달리기를 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분도 있을듯 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 보다는 특별한 목표가 없다보니 스스로에게 자극적인 그 무엇이 필요한듯해서 목표를 설정해 보았습니다.

일단 작은 목표는 5월말까지 몸무계 5kg감량...그리고 골프 스코어 80대 초반 정도 가 목표입니다. 아마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일듯한데...

현재 박씨아저씨의 몸무계 78kg이며 골프스코어는 평균90타 정도입니다. 가능할까요? 함께 지켜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