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서는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2011. 4. 20. 07:00나의 취미...

가슴으로 담았습니다~

마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조금 앞당겨 보니 출근시간도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예전에는 좋은 풍경을 보더라도 시간에 쫒겨 그냥 마음뿐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출근시간을 앞당기고 나니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고

또 마음에 드는 풍경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과 글꺼리도 떠올릴수 있어 한결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요즘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을 보면 참으로 오묘하고 신기하고 마치 마술사가 마술을 부리는것처럼 주문을 외우면 꽃이피고 새싹이 돋고

새들이 노래하는듯한 착각속에 빠져들곤 합니다.

 

추웠던 긴긴 겨울이 지나가기 무섭게 언땅을 밀치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이 어느듯 온통 초록빛으로 대지를 적시고

노오란 개나리가 미소지으니 새하얀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이에 뒤질세라 앞산 진달래도 수줍은듯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봄은 봄인가 봅니다.

여유로운 출근길 먼산에 보여지는 풍경들때문에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무작정 차를 몰고 마을로 향했습니다.

높지않은 야트막한 동산에 온통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옆에있는 주황색 지붕도 마치 자연속의 일부인듯 잘 어울립니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모습...

정말 자연은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형형색색의 꽃들과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가 마치 잘그려진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합니다.

마을 초입에서 사진을 담고 풍경에 취해서 무작정 차를 몰고 마을 깊숙한 곳까지 가보았습니다.

마치 무엇에 홀린듯한 그런기분 꽃에 취해서 풍경에 취해서 그냥 주변을 둘러보면서 차를 몰았습니다.

인근 식당옆 주차장에 잠시 주차를 해두고 풍경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이런 풍경들을 보면서 가끔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그림을 그릴수 있는 화가분들이 부러워 집니다.

하아얀 캔퍼스 위에 여백을 남기고 초록빛 물감담뿍 묻혀 나무들을 그리고...

연분홍 물감 조금묻혀 꽃잎을 그리고.. 하지만 마음뿐입니다. 할수없이 망상을 접고 서툰 솜씨로 카메라로 마음속에 담았습니다.

이제 출근을 해야할 시간입니다.

차를 돌려 사무실로 출발하려는데 식당 앞 화단에 붉게 피어난 꽃을 보고 다시 차를 멈추었습니다.

너무나 검붉고 선명해서 황홀합니다.분명 명자꽃 같기도 한데...

꼭 조화 같습니다.너무나 아름다워 소름이 끼칠정도로...

붉은 입술로 가지말라고 유혹하는듯...

고고하고 도도하기까지 합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봉우리...희망입니다.

아마도 몇일내 다시 쨍쨍한날 그녀를 찾아가야겠습니다.

글좀 제대로 잘쓰고 싶고 사진도 제대로 담고 싶은데... 아직 박씨는 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