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식사 이정도면~?

2011. 3. 19. 10:04이판사판공사판

먹기위해 사는가?살기위해먹는가?

제는 대구에서 이웃블로거분의 팬미팅이 있다는 공지글을 보고 '가능하면 참석을 하겠다' 고 댓글을 남겼기에 약속을 지키기위해

퇴근후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물론 어떤분은 그까지 댓글이 뭐라고 포항에서 대구까지 다녀오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박씨아저씨의 평소 지론을 실천하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오늘아침 평소보다 조금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점검하고 철근공들에게 작업관련 설명을 해주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그렇다고 다시 차를 몰고 식당까지 가려니 귀챦기도 하고 시간도 어쩡쩡해서 컵라면 하나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물을 부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3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 쏘장님요~~~저짜~철근 진(길이가 긴)거~좀 필요한데요~~~"

철근작업자중 제일 연장자인 젊을때 김(?)씨 영감님이 사무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옵니다.

분명 아침에 그이야기를 듣고 공장에 담당자에게 철근을 준비해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도 아직 철근을 가져다 주지 않은 모양입니다.

김씨 영감님과 현장으로 가면서 " 영감재이~참가져왔제?올 내가 할배때메 아침도 못묵고 왔쟎아~빨리 참도고~~~"

김씨영감님과 함께 현장으로 가서 철근자재를 준비해주고 깁밥한줄을 강탈해서 사무실로 돌아오니 벌써 컵라멘은 팅팅~

라면이 꼬들꼬들하면 라면 이지만 팅팅 불어있으면 라맹입니다~

가끔 철근 아저씨들이 작업을 하러 오실때 일부러 깁밥 몇줄과 음료수 하나를 챙겨와서 사무실에 남겨두곤 합니다.

물론 깁밥한줄과 음료수 하나가 돈으로 따지자면 얼마 되지 않지만 그 마음 씀씀이는 결코 돈으로 따질수 없을만큼 큽니다.

 

『한줄1,500원 김밥

금액으로 환산할수 없을정도로 헤아릴수 없는 정성과 마음입니다.

'김밥에 뿌려진 참께알은 숫자로 헤아릴수 있지만 참께를 생산한 농부의 정성은 실로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큰것입니다.'

" 김밥 속보이시죠?"

깁밥만 먹으면 감동에 목이 메입니다.

라면 국물에 콕 찍어드시면 감동이 두배입니다.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란 질문에 답하기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는 질문처럼 결론을 쉽게 내릴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두질문 모두 확실하게 박씨아저씨는 결론을 내릴수 있습니다.

먼저 닭이 먼저냐 닭걀이 먼저냐~는 질문은 무조껀 닭이 먼저다~~라고 확신하는것은 좀우스운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닭+알 = 닭알~달걀...

한문으로도 계란~이라고 햐쟎아요~ 아마 과학적으로도 밝혀 졌다고 하죠? 닭이 먼저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기위해 사는것보다는 좀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먹는다고 하는것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은지?

뭐 하여튼 살기위해 먹건 먹기위해 살건 주말 맛난거 많이 드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