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9. 10:28ㆍ꿈이야기
※ 꿈은 잠자는 자만이~
아마도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글을 읽고나시면 " 박씨 아저씨 OO학교앞에 돗자리깔아라~"
라고 하실분들이 분명히 있을듯합니다. 한,두분이 아니고 그것도 많은분들이...
하지만 아마도 그럴일은 없을듯합니다.
어제 저녁 블로그 이웃분들과 막걸리잔을 기울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연하게
관상이야기가 흘러나왔고 나름 그쪽으로 또 관심이 있는 박씨아저씨 가만있지 못하고 댓글로도
관상을 볼수 있다고 떠벌~떠벌~
그러다 보니 이야기가 박씨아저씨의 꿈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흘러 예전 어릴적 꿈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블로그 이웃분들 소름끼친다면서~
여러분도 그이야기 궁금하시죠? 그럼 박씨아저씨 꿈이야기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 꿈속으로...』
지금부터 박씨아저씨가 이야기하는것은 아주 오래전 중학교시절 새벽녁에 꾼 꿈에 대한 이야기이며 100% 실화입니다.
꿈속에서 누나와 형의 자취생활을 도와주던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할머니의 모습은 평상시 할머니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할머니는 그시절 시골 할머니들의 전형적인 모습인 쪽진머리에
은비녀를 꽂고 계셨는데...
그날 박씨아저씨가 꿈속에서 본 할머니의 모습은 쪽진 머리를 다 풀어헤쳐 길게 늘어트리시고 머리에는 흰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매우 힘들어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가끔 시골에 계실때도 할머니가 몸이 좋지 않으면 보았던 그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일찍 학교에 가기위해 식탁위에 앉아 밥을 먹다가 문득 새벽녁 꿈이 생각나서 어머니에게 대뜸~
" 옴마야~오늘 할매 안올끼다~ 할매 아푸다~ 내가 꿈속에서 봤는데 머리다 풀고~~~ 그래서 안올끼다~"
밥을 먹다말고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어머니 한마디를 하십니다.
" 야가~야가~ 아침부터 무슨 재수없는 소리하노~ 할매가 아푸기는 와 아푸노~ 할매 오늘 올끼다~헛소리 말고 빨리 밥묵고 학교가라~"
그리고 박씨아저씨 어머니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투덜투덜 학교를 갔었고 그날이 토요일이라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 아~아~ 마이꼬 테스토~아~아~박 O O씨댁 전화 왔습니다. 전화 받으세요~"
그때 그당시 박씨아저씨가 살고 있는 시골동네에서는 전화기가 동장님집에 딱 한대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외지에서 동네로 소식을 전할때는
꼭 동장집을 통해서 마이크로 방송을 하고...
자주 전화오는 집들은 대충 방송 소리만 들어도 '누구누구집 아들 또 돈부치라고 전화했구나~' 라고 알수 있을정도였으니...
방송을 들은 어머니 하얀 고무신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빠른걸음으로 동장댁으로 달려가셨는데...
오실때는 정반대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터벅터벅... 그모습을 보고 직감적으로 '할머니가 아파서 오시지 않는구나!'
" 봐라~ 내가 머라카드노~ 할매 아푸다 켓제? 안온다 캣재?
그날 이후로 부터 우리 어머니 박씨아저씨 꿈이야기를 믿으셨습니다. 요기서 그냥 끝~이러면 좀 재미없고 아쉽쟎아요?
그래서 한가지더~~~
박씨아저씨가 어릴적에 이웃집에 소가 새끼를 낳을때 즈음이면 신통하게 "누구누구집 소는 이번에 황송아지 낳을거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몇일이 지나서 정말 그집소가 새끼를 낳으면 정말 황송아지였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정말 신내림이 있었던건지 연속으로 8 번을 내리 맟추었는데...
오죽했으면 이웃집 할머니 손자같은 녀석에게 먹을꺼 가지고 오셔서..."야야~이번에 울집에 뭐 놓겠노?"
그래서 먹을꺼 맛나게 먹고 좀 심각하게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때는 맞추지 못했습니다.(아무래도 먹을것을 밝혔더니 신통력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아마도 그때 맞추었다면 박씨아저씨 어린 나이에 점쟁이 되었을지도~ㅎㅎㅎ
오늘은 글꺼리가 없고 사진도 그렇고 해서 아주 오래전 박씨아저씨 꿈속이야기로 달려 보았습니다.
아직도 꿈속에 계신분들 빨리 꿈에서 깨어나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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