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간절곶 소망우체통에 도대체 무슨일이~

2010. 12. 30. 07:00바람따라 물따라

※소망우체통에 더이상 소망을 담을 공간은 없었다...

느듯  다사다난 했던 2010년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해돋이로 이름난 곳들이 메스컴을 통해서 방송이 되고

또 일부 발빠른 블로거분들은 해돋이 명소를 소개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해돋이 명소로 꼽히고 있는 수많은곳중 그 중에서도 가장먼저 해가 뜨는곳으로 알려진

명소가 바로 울산바닷가에 위치한 간절곶입니다.

이곳은 신라시대때 일본으로 볼모로 끌려간 충신 박재상을 그의 아내와 딸들이 애타게 기다렸다가

결국은그대로 굳어 망부석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모자상이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2006년 12월 관광객들에게 볼꺼리를 제공하고 또 70년대 사용하던 추억속에 우체통의 향수를

달래고 또 가장먼저 새해에 해맞이를 보면서 소망이 담긴 엽서를 쓰고 이를통해 체험학습 효과를 높이

겠다는 생각에서 소망우체통을 설치를 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볼꺼리와 추억꺼리를

만들어 주는데 일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박씨아저씨가 둘러본 간절곶의 소망 우체통에서는 더이상 소망을 담고 추억을 담기에는...

과연 간절곶의 소망 우체통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우체통내부의 모습입니다. 온통 벽면 가득 빼곡하게 각종 낙서들로 도배가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욕설까지...

아래사진은 우체통 전체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낙서를 지운흔적인지 페인트 색깔도 다르게 칠해져 있는 모습...

그리고 그앞에서 추억을 담는 사람들...

자세히 보니 우체통의 외부에도 각종 낙서들의 흔적이...

우체통 내부의 모습들을 보면 한곳도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낙서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사연들도 다양하고...

낙서는 또다른 낙서를 낳고 형공펜에 화이트 싸인펜 종류도 가지가지...

꼭이렇게 다녀간 흔적들을 남겨야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이가 낙서를 하는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참 대단한 학부모님...

철없이 다녀간 흔적을 열심히 남기는 아이들...

심지어 소망을 담은 엽서를 담아두는 함에도  낙서가 도배를...

우체통옆에 설치된 안내판을 읽어보니 설치목적과 어떻게 사용하라고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우편엽서는 없었습니다.

토요일에도 없었고...

일요일에도 없었고...

버려진 양심...

모처럼 일요일 희망을 가지고 들러보았던 울산 간절곶의 소망 우체통의 모습입니다.

그곳에는 더이상 희망은 찾아볼래야 찾아볼수없고 남겨진것은 온통 집나가버린 양심들과 그들이 남겨놓은 추잡한 낙서들만 남겨져 있을뿐입니다.

과연 이곳에서 올해도 새해를 맞으실 수많은 분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또 무엇을 느낄지는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