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우째 밥만 먹냐구요~?

2010. 12. 9. 07:00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가끔은 칼국수도~

맛이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정도로 가끔 변덕 스러울때가 있습니다.

기후에 따라서 날씨에 따라서 어떤날은 따끈한 탕이 먹고 싶을때가 있기도 하고 또 어떤날은 얼큰하고

매콤한것이 먹고 싶은날도 있고 또 어떤날은 시원한것이 먹고 싶은날도 있습니다.

아마 집에서 매일 밥을 먹으면서 끼니마다 먹고 싶은것을 이렇게 요구했다가~는 아마 명대로 살수있는

남자분들은 없을듯합니다.

그런점에서 월급쟁이들은 그나마 점심 정도는 원하는 것을 먹을수있기 때문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가면 반기는 분들도 있고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부들이 나이가 40이 넘어가니 왠만하면 바깥에서 먹고 들어오는것을 반기는 눈치더라구요...

'한두 사람 먹기위해 새로 밥을 차리고 이것저것 반찬하기도 귀챦아서 그렇다~'

라고 말하지만 남자들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침 출근길 아파트 계단을 내려오면서 이른아침 이웃집에서 풍겨오는 된장찌개 냄새에 가끔 괴로울때가 있습니다.

비록 눈으로 볼수는 없지만 충분히 풍겨나오는 냄새만으로도 그맛을

상상할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소고기를 넣었구나~' '또 오늘은 콩비지를 넣었구나~' 

계단을 내려오는 내내 그맛을 상상하니 가뜩이나 빈속에 입안가득  

침이 고입니다.

맛은 꼭 눈으로 보고 입으로 먹어보아야만 느끼는것이 아닙니다.

사진에 '칼국수' 맛나 보이죠?

오늘은 아침부터 칼국수 이야기 입니다. 일전에 직원들과 점심시간에

가끔 방문했던 과수원 안에 있는 조용한 식당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호도 과수원 칼국수 입니다.

저녁 운동을 마치고 나니 배도 출출하고 해서 고기를 먹자니 그렇고 해서

함께 운동을 했던 일행분과 함께 찾았습니다.

아무리 맛난 반찬도 매일 먹으면 질리듯이 가끔은 또다른 먹꺼리들로

배를 채워주어야 맛난 음식을 먹을때 더욱 맛나게 드실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과수원 칼국수로 여러분들의 염장을 살짝~ 질러볼려고 합니다~

 

 과수원식당의 전경입니다.

외관이 통나무를 재재하고 난 자투리수피로 붙여놓아 운치가 있습니다.

밤에 보아서 그런지 더욱더 풍경이 아늑하게보입니다.

 목적은 칼국수를 먹으러 왔지만 다른분들을 위해 메뉴판도 한컷~

가격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래서 도토리묵 하나와 부추전 하나를 시키고 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빠질수 없는 막걸리 1병(영일만 친구로~)

 제일먼저 도토리묵이 한접시 나왔습니다.8천원입니다.

경상도 쪽에서는 도토리묵을 요렇게 버무려서 잘먹습니다.

물론 채로해서 묵밥으로 먹기도 하고 다르게 먹기도 하지만 술안주로는 요렇게...

양념장 넣고 오이,당근,미나리,상치 그리고 참기름 몇방울 떨어뜨리고 살살 버무려 주어야 합니다.

너무 세게 하면 다 터져버리죠~그럼 모양 빠지죠^^

그리고 마지막에 통깨 살살 뿌려주시고~~~

슬슬 침넘어가시죠?

 아 또 부추전이 나왔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도 하고 전라도 쪽에서는 솔이라고 하기도 하고...

부추는 표준말이고 뭐 이정도는 다아시죠?

그리고 부추는 포항에서 생산된것이 최고라는거 아시나요?

한대 전국 부추생산량의 65%정도 참 대단한 부추입니다.

포항에서 쇠만 많이 나오는줄 알았는데 부추도 많이 나온답니다~

부추전 사진 한번 더 보시죠? 겉은 파삭하니 살짝살짝 튀겨진듯 탄 부분도 있고...

부추전은 요렇게 구워야지 제맛입니다.

기름을 조금 넉넉하게 붙고 뜨겁게 달군상태에서 구워야만 이렇게...

 그리고 박씨아저씨가 좋아하는 영일만 친구...

포항공대에서 만들었다는 그 쌀막걸리...우뭇가사리도 들어있고 포항쌀 100%입니다.

순우리쌀 100%로 만든 쌀막걸리 한번 드셔 보시죠?

 그리고 김치도 아니고 겆저리도 아니고~~~

살짝익힌 겆저리...

길게 쭈욱찢어서 국수위에 올려놓고 먹는맛 아시죠?ㅎㅎㅎ

물론 전위에 올려놓고 먹어도 맛납니다~

 아~ 하세요~~

부추전이나 파전이나 초장에 찍어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양념장에 찍어 먹어야 좋습니다.

경상도에서는 간장을 '지렁장' 이라고도 합니다.

경상도로 시집온 새댁이 시댁에 왔다가 아침에 식사도중 어른께서 "야야~정지에 가서 지렁장 좀 가꼬 온나~" 했는데...

당췌 그말이 무슨뜻인지도 모르는 새댁 왔다리~~ 갔다리~~~ 

그래서 기다리다 못한 시어른이 "야야~머하노 지렁장 퍼뜩가꼬 오라카이~"  그래서놀란 새댁 아무말도 못하고 울어 버렸다는 ~~~

※해석:지렁장(간장의 경상도사투리) ,정지(부엌의 경상도 사투리),퍼뜩(빨리 의 경상도 사투리),가꼬(가지고 의 사투리)

이제 대충 이해 되시죠^^

경상도 사투리 이야기 하다보니 칼국수가 나왔습니다.양을 조금 적게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부족하다면 공기밥을 달라고 하면 잡곡으로 지은 공기밥을 주십니다.

아~정말 잘먹었습니다.

가끔 밥대신 칼국수도 좋습니다.

어디냐고요? (지도에는 음네유~)

상호 : 과수원 칼국수(안영미)

주소 : 포항시 남구 연일읍 자명리 496번지

전화번호 : 054) 278 - 4430

박씨아저씨도 2010 life on awards 블로그후보에 올랐습니다.한창 투표중입니다.

 투표하러가기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

 

 

아래 메뉴판 사진은 2012년 1월8일 스마트폰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예전 포스팅할때 가격표에서 변동이 있습니다.

칼국수,잔치국수,부추전의 가격이 각각천원씩 인상되었습니다. 

『 메뉴판...』

2012년 1월 8일 방문해서 가격 변동이 있었기에 포스팅에 가격표를 추가해서 재발행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