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주운전이 가정파괴범인 이유는?

2010. 12. 8. 08:59쓴소리단소리

음주운전 때문에 한가정이 파탄난 사연

느듯 2010년도 마지막 입니다.

각종 회식 및 망년회등 많은 술자리가 있어 자주 술을 마시게 됩니다. 가급적이면 술을 마시지 않는것이

좋겠지만 피할수 없다면 적당히 드시고 또 드셨으면 대리운전을 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박씨아저씨도 업무상 자주 술을 마시고 또 다른분들보다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20여년전 아무것도 두려울것없던 시절 참으로 겁없이 음주운전을 많이 했었고 또 많이도 마셨습니다.

그러던중 얼마지나지 않아서 우연한 기회에 '음주 사고가 얼마나 위험하고 또 부질없는 짓인가!'  를

느끼는 사고를 직접 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때가 92년도 4월경으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날이 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가기로 했었고 그런까닭으로 총각사원들 몇명이 모델하우스에서

다음날 여행에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나니 배도 출출하고 해서 막내에게 시켜 시장에서 간식꺼리를

사오라고 시켜놓고 수다를 떨면서 막내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런데 막내가 올시간이 지났는데 오지않고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별일 없을거라는 생각에 문앞에서서성거리고 있을무렵

 "쿵~끼이이익~"

소리가 들리고 직감적으로 교통사고라는것을 느끼고 소리가 나는쪽으로

쳐다보니 꼭 막내가 타고간 차량과 비슷한 차량에서 불길이솟구치면서

밀려가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사고다~ 유기사 차다~" 

박씨아저시의 외침 소리를 들은 직원들은 일제히 사고가 난쪽으로 달려가고 박씨아저씨도 슬리퍼만 신은채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한참 달려가다가 문득 불부터 꺼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보니 이미 차량의 불길은 걷잡을수 없이 커져버렸고 맹렬하게

솟는 불길은 감히 다가갈수가 없었습니다.

다행인지 그때 그틈에서 누군가 "유기사 돌아왔심더~"

뒤돌아보니 순대를 사러갔던 막내 유기사는 순대봉다리 대신 소화기를 들고 멀뚱거리고 서 있었습니다.

뒤이어 요란한 소방차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소방차가 도착하고 소방관들은 신속하게 불이 치솟는 차량을 향해 물을 뿜기 시작하고 어느정도 불길이 잡히려는

순간 요란한 폭발음이 진동을 하면서 차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고...

불길속에서 운전석에 사람이 보였습니다. 소방호수의 세찬 물을 맞아서인지 박씨아저씨의 눈에는 운전자가 살려달라고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모습을 보니 더이상 지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길이 아직 꺼지지 않은 차량쪽으로 뛰어가는데 갑자기 소방관과 경찰관이 위험하다면서 박씨아저씨 앞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또다시 한번의 폭발이 일어났지만 불은 더이상 타오르지 않고 사그러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도 경찰관도 먼저 차량에 달려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들러가지 말라고 옆에서 말리는 친구를 뿌리치고 불이꺼진 차량으로 뛰어가 빨리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자 눈앞에 아무런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잔뜩 힘을주어 앞문짝을 떼어내고(그런데 너무쉽게 문짝이 떨어지고) 운전석에 있는 운전자를 끌어내어야겠다는 생각에 두팔을 덥석 잡았습니다.

그런데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그 느낌 그리고 그사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주짧은 순간이었지만 살이타는 냄새 무어라 형언할수 없었던 엮한 냄새속에서 불속에서 고통스럽게 숨져간 그분의 얼굴 그리고 툭툭 터져버린 팔,다리의 근육들...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져버렸습니다.잡았던 두손을 놓고 돌아서는데 뒤이어 달려온 친구의 말 "살았나?"

갑자기 뒤이어 달려온 신문기자들의 후레쉬가 연신 터지고 경찰들과 소방관들도 차에서 시신을 수습한다고 분주해졌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것은 좀더

일찍 차에 뛰어들었다면 살릴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모델하우스로 돌아와 잠시 숨을 고르고 나니 양손이 엉망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차 문짝을 떼어내면서 그리고 운전자를 잡았던 양손에 모두 검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세면대에서 비누로 몇번을 문지르고 씻었지만 손톱밑에 이미 굳어버린 검은 끼름기는 쉽게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서는 예정대로 여행을 떠났었고 그다음날 주변에서 들리는 사고의 전말을 듣고보니...

그날 사고를 당했던 분은 그날 과장진급을 해서 너무나 기뻐 가족들에게 그사실을 알리고 집에서 간단하게 파티를 하자고 전화를 해놓고 집으로 귀가하던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욱 가슴아픈 것은 사고 차량의 운전자 입니다. 그사고차량의 운전자는 다름아닌 죽은운전자의 친구분이었습니다.

한사람의 실수로 인해 그가정은 걷잡을수없는 불행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한가정이 파멸될수 있다는 사실 음주운전을 한 당사자는 멀쩡하게 살아있고 정작 아무런 이유도 없이 불행스럽게 고인이된 그분은 누구에게 원망을 해야 할까요? 그리고 또 가장을 잃은 남은 가족들은 누구에게 하소연을

해야 할까요?

 

연말입니다. 각종 회식자리 술자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은 가정파괴범입니다.

음주운전 절대로 해서도 안되고 방관해서도 안됩니다.

술마시면 대리합시다~

박씨아저씨도 2010 life on awards 블로그후보에 올랐습니다.한창 투표중입니다.

 투표하러가기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