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란 장미꽃 앞에서 과거를 그리워하는 남자의 사연은?

2010. 11. 17. 08:29나의 취미...

초겨울 에 피어난 장미가 안타까워~ (사진을 클릭하면 또다른 세상이 보여요^^)

침 출근길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아무래도 오늘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것이 틀림이 없을거라 확신을 해봅니다.

주차장으로 가기위해 늘상 지나는 화단길을 지나가다 한송이 노오란 장미꽃이 무척이나 추워 보였습니다.

5월의 여왕이라 부르는 장미...

하지만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계절을 잊은채 쉽게 볼수있고 형형색색의 장미들을 구할수 있으니 예전과는 달리 장미의 인기는 좀 시들해졌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우리들이 꽃을 사거나 선물할때 아마도 한번즈음 꽃말에 대해 생각하고 그마음을 전하기 위해 꽃을 고른 경험이 있을듯합니다.

아마도 장미꽃 만큼 여러가지 꽃말이 있는꽃도 드물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원예기술의 발달로 형형색색의 장미꽃이 개발되고 또 그에 따라 다양한 장미꽃말들이 생겨났는데...

노란 장미꽃말은 질투,완벽한 성취,사랑의 감소,이별,우정,아름다움,특별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든 박씨아저씨 추위에 떨고 있는 노오란 장미꽃을 보니 문득 예전

노오란 장미꽃 다발을 전해준 한 소녀(?)가 떠올랐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2년전 아마도 8월 여름날 군입대를 앞두고 자전거를 이용해서 전국일주를 계획하고 떠나기 몇일전 그 소녀를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을 했던 그녀...

그녀가 근무했던 은행 인근의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함께하기로

했었는데 잠시후 나타난 그녀...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그녀가 박씨아저씨에게 내민 노오란 장미꽃

한다발 그리고 손수건...

그때 까지만 해도 박씨아저씨 노오란 장미꽃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었고...

 

또 함게 전해준 손수건이 자전거를 타면서 흐르는 땀을 닦으라는 그런 그녀의 따뜻한 배려(?)라고 혼자 생각을 했었습니다.

" 조심해서 잘 다녀오고 다녀오면 전화해~"

그리고 그 이후 박씨아저씨는 예정대로 전국일주를 떠났었고 전군일주를 마치고 9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그리고 당연히 가야하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를 했었고...

오늘아침 문득 추위에 떨고 있는 노오란 장미꽃을 보니 갑자기 아련했던 옛날 그시절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녀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친구 만난다면 꼭 물어보고 싶은말 '왜 많고 많은 장미꽃중에 노오란 장미꽃을 주었는지...'

보고싶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