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에서 만든 막걸리의 맛은 과연 어떤맛일까!

2010. 10. 8. 14:36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공대 에서 만든 막걸리의 맛은?

일전 발주처 공장장님에게 들었던 돼지국밥이 맛나다~는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하여

그맛이 궁금해서 퇴근후 공장장님과 함께 그 식당을 찾았습니다.

발주처 공장장님은 박씨아저씨의 술친구이고 인생선배님 이십니다.

공사 때문에 맺은 인연으로 낮에는 '갑''을'의 관계이지만 저녁이면 다정한 술친구로서 한잔술을

나누며 가슴속에 간직한 아픈 사연까지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수 있을정도입니다.

여자들의 경우는 어떤지 알수가 없지만 남자들은 한잔술을 나누면 속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가슴속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들도 나누곤 합니다.

그러다가 공감가는 부분이 나오면 맞장구도 쳐주고 또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보면 여자분들만 고민이 많고 쌓아둔것이 많은줄 알았는데 40대 남자들도 참 가슴속에 묻어둔

채곡채곡 쌓아놓은 말못할 사연들이 많은듯 합니다.

고민이 돈이라면 은행에 차곡차곡 쌓아두면 이자라도 불지만 스트레스와 고민은 쌓아두면 병이 됩니다.

지국밥을 먹기 위해 들렀는데 국밥을 먹기전에 소주라도 한잔

나누려고 맥주한병과 소주1병, 돼지수육 작은것을 주문했습니다.

가격표를 보려고 벽면을 보다가 눈에 띄는 포스트 한장...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만든 막걸리라고'

순간 돼지수육과는 소주보다 막걸리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급히

맥주를 취소하고 막걸리 한병을 주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공과대학이라고 불리우는 포항공대에서 막걸리를 만든다는것도 조금은 생소하고 또 과연 그맛이 어떨지 사뭇 궁금했습니다.

이름도 참 정겹습니다.영일만 친구...

과연 그맛은 어떨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사진만으로 그맛을 감상하시길...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한상 잘 차려졌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돼지수육 작은것(1만원) 하나에 기본 밑찬들...

항에서 잘알려진 음식으로는 과메기물회가 전국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유명한 식재료가 바로 부추입니다. 

특히 포항에서 재배되는 부추는 한때 전국 부추 생산량의 80%정도를 공급했고 또 바닷가의 특성상 염분을 함유한 해풍과 모래가 함유된 토질 때문에 타지역에서 생산되는 부추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그맛과 영양가면에서 뛰어나다고 합니다.

그럼 한쌈 싸서 영일만친구 한모금 마셔볼까요?

돼지수육과 새우젖갈 그리고 마늘과 된장...

거기다가 몸에 좋은 부추를 올리고...

막걸리병 표면에 표시되어 있는 내용중 '우뭇가사리'를 이용했다는 문구가 돋보입니다.

우뭇가사리는 한천이라고도 부르는 해초류 입니다.

흔히 우리들이 여름철에 즐겨먹는 우묵을 만드는 재료로도 쓰이며 양갱이를 만들때도 쓰이는 해초류입니다.

막걸리를 만드는데 '우뭇가사리'가 들어간다니...

조금더 궁금하신분들은 아래 사진을 참고 하시면 좋을듯합니다.

이제 각설하고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원래 막걸리는 투박스럽게 생긴 찌그러진 양은 그릇이나 사기그릇에 잘어울리는데...막걸리잔이 참 깔끔합니다.

그러다보니 그속에 담긴 막걸리가 있는지 없는지...

첫맛은 조금 달달한 느낌...

아마물엿과 구연산이  들어가서 그런맛을 내는 모양입니다. 그러다보니 목넘김이 좋습니다.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맛이 나지 않아 좋았고 쌉싸름한 뒷맛이 여운을 남깁니다. 막걸리를 마시고 쌈을 먹지 않고 뒷맛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두번째 잔을 마시고 쌈을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돼지고기랑 궁합이 아주 좋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한병 가격은 슈퍼에서 1,500원 이랍니다.

 

글을 쓰다가 인테넷이 끓겨서 한두시간 허비하고...또 현장에 볼일본다고 한두시간 허비하고... 손님이 찾아와서 ...그러다 보니 글이 앞뒤도 맞지않고

정말 엉터리입니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쓴글을 삭제해버리려니 조금은 아쉽고...다음번에는 좀더 정성들여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주말입니다. 이렇게 비내리는 날 저녁이면 막걸리 한잔에 찌짐한접시 그리고 대화를 나눌 벗이 있다면  행복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