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참새의 목욕장면을 엿보다~

2010. 6. 29. 09:40박씨아저씨의 새이야기

※참새는 모래목욕을 좋아한다~

처럼 새이야기를 올려봅니다.

『참새의 모래목욕』

요일 오후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두 아들녀석에게 "무엇을 먹을것이냐?"고 물었더니 ...

작은녀석은 오로지 "짜짱면~" 이라고 하길래...큰녀석의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큰녀석은 "아빠는 무얼 먹을건데~?"

아무래도 큰녀석은 아빠가 선택하는 메뉴를 먹을 모양입니다.

항상 작은 아이와는 다르게 생각이 많고 아빠를 생각하는 큰녀석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가슴 아프기도 하고 뭐라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 옷입어라 소고기 먹으러 가자~"

아이들에게 물론 자장면이나 햄버거가 최고일수도 있겠지만 모처럼 아이들과 바람도 쐬일겸 차를 가지고 집을 나섰습니다.

처음 출발할때는 소고기를 먹기로 하고 출발을 했지만 이동하던중 메뉴가 다양하게 바뀌었습니다.

싱그러운 농촌풍경 그리고 즐비한 음식점들의 간판을 보면서 수시로 변하는 점심 메뉴들...

오리고기는 어떻고... 토끼고기는 뼈가 많아서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그거던중 보양탕집 간판이 보이길래 저곳은 멍멍이를 재료로 한다고 두녀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큰녀석은 예전에 먹어보았다고 맛나다고 이야기 하는데...

그와 다르게 작은녀석은 금새 시무룩해지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이 강아지인데~" 하면서 말끝을 흐렸습니다.

그러던중 하빈으로 접어들즈음 '육신사''하목정'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두아들에게 육신사의 유래와 육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박팽년 성삼문 신숙주 하위지... 작은녀석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런 대꾸가 없고

큰녀석은 금새 아는체를 합니다. "아빠 저번에 우리 거기 갔었쟎아~" 그렇습니다.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을 찾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그리고 아는 식당에서 메기찜을 먹었던 기억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큰아이에게 "그럼 우리 메기찜 먹으러 갈까?" 했더니...

생뚱맞게도 큰녀석의 이야기가 "메기는 살이 물러서 씹는맛도 없고 소화도 잘안될것 같고"

결국 이것 저것 메뉴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종적으로 결정한것이 장어를 먹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장어맛을 기억할까! 생각했는데 정확하게 큰아이는 어디서 장어를 먹었는지 그맛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인근에 제법 유명한 장어집에 들러 주문을 해놓고 잠시 담배 한개피를 피우려고 있는데 가까이에서 참새가 모래목욕을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쉽게 볼수 없는 광경이라 차에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어 다다다다~

 

모래를 튀기면서 목욕삼매경에 참새는 무아지경에 빠진듯 합니다.

 

 

 

 

 

 

 

박씨아저씨 잘보셨죠? 그다음은 샤워하러 가야되요^^

이러면서 휘리릭~

 바로옆에 있는 곳으로 날아가더니...

물장구를 치면서...어휴 시원해~하는듯합니다.

마치 참새의 목욕이 어린아이의 물놀이 하는 장면처럼 귀엽습니다.

 

잠시 목욕을 마치고 주변을 기웃거리더니 이내 날아가 버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귀한 장면을 보여준 참새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여러분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