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길에서 흐드러지게 핀 눈꽃을 보고 봄인줄 착각했네~

2010. 2. 18. 20:49나의 취미...

※ 눈꽃송이 흐드러지게 피었길래 봄인줄 알았네~

구정명절을 전후하여 전국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모처럼 봄날같은 날들이 계속되더니 뜻밖에 명절을 몇일 앞두고 쏱아진 폭설로 고향길 많이 힘드셨죠?

하지만 힘든분이 있으면 즐거운 분도 있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웃는 사람도 있다는것이 어찌보면 세상은

공평한듯합니다.

예전에 들었던 중견 코미디언은 "관객들을 웃기기 위해 울어야 한다"고 코미디언의 비애를 토로한적이

있습니다. 때론 웃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쨘했습니다.

내고향가는길

내고향 가는길은 굽이굽이 오솔길

한고개 넘어가면 또한고개 나오지

또한고개 넘어가면 또 한숨이 나온다네...

 

내고향 가는길은 꼬불꼬불 꼬부랑길

한산모퉁이 돌아서면 터져나오는 한숨소리

꼬불꼬불 꼬부랑길

울어무이 꼬부라진 등딱지가 가엾어라~ 박씨아저씨가 떠벌떠벌 거림-

고향가는길 아랫마을 당산나무가 제일먼저 반겨줍니다.

어리적 학교다닐때는 아랫동네 녀석들 때문에 저나무가 그리 미웠습니다.

울동네에 있는 나무는 저나무보다 나이가 더많기 때문입니다.

저자리에서 400년정도를 지키고 있었으니...마을의 역사입니다.

이제부터 박씨아저씨의 고향길입니다. 조금전 당산나무는 아랫동네 나무이기 때문이니다.

전날내린 눈으로 온통 벗나무 가로수에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잠시 비내린 벗꽃길을 걷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고향길은꼬불꼬불 합니다.

그래서 쭉~곧게 뻗은 신작로 보다 굽이진 길이 정겹습니다.

약간의 언덕도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법 우리의 인생과도 같은길입니다.

고향길은 언제나 추억이 솟아나는길 입니다.

이곳이 바로 박씨아저씨가 태어나고 자란곳 입니다.

얼마되지 않는 다랑이논들이 있고 삼면이 산으로 막힌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박씨아저씨는

시골 촌놈입니다.하지만 전 이곳이 좋습니다.

저수지 둑방길을 매서운 눈초리로 살피며 지나가는 사냥꾼을 보았습니다. 불법 수렵행위를 한다고 신고해서 포상금을 받으려고 했는데...

연중 무휴 수렵지역이라고 총맞을수 있다고 주의하라는 군수님의 경고문이 붙어있네요~ ㅎㅎㅎ

어째 사냥꾼의 포스가 좀 느껴지시나요? 박씨아저씨 큰아들입니다.

박씨아저씨의 어릴적에 선생님께서 "너의 장래희망이 무엇이냐~?" 했을때...박씨 아저씨 당당하게 "네~ 사냥꾼이 되겠습니다" 했었는데 그소리를 들은 아이들은 교실이 떠나가라 웃고 선생님은 어이없어 했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박씨아저씨 직장생활 시작하고  정말 총을 사서 사냥을 했었다는... 하지만 지금은 총 경찰서에 버렸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