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방문에서 희망을 담고 설레임을 담았습니다.

2010. 2. 15. 10:03박씨아저씨의 새이야기

설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번 설날은 다른해보다 연휴가 짧아서 참으로 아쉬운 명절입니다.

비록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모처럼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난다는것 자체가 설레임 입니다.

고향이 지척에 있다보니 수시로 들리는 고향이지만  박씨아저씨 이번만은 조금 남다른 느낌입니다.

이제는 담고 싶은것을 보면 담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구입한 망원렌즈로 이제는 마음껏 담아볼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고향길은

말그대로 설레임 그자체입니다.

예전 같으면 저수지에서 날아가는 새들을 그냥 바라보면서 아쉬워 했는데...

이번만은 절대로 그런 아쉬움이 생기지 않을듯 합니다.

아직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좀더 많은 연습을 해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직접 연습하면서 담을수 있다는 그자체만으로도 기쁘고 설레입니다.

고향집대문앞에 텃밭에서 우연히 이녀석을 발견하고 급하게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서 담았습니다.

예전에 똑딱이로 한번 담아보았고 그때 이름을 알아 두었습니다.

성은 쇠 씨고~

이름은 딱다구리 입니다. 쇠딱따구리~

이녀석이 지금 나무를 쪼아서 껍질속에 동면하는 벌레나 해충을 잡아먹는 중인데...

딱딱한 부리로 나무를 쪼아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는...

다다다다다다~

이녀석의 속도에 맟추어 박씨아저씨도 다다다다다다다~

순간 셔터소리를 들었는지 옆으로 한번 째려보고...

하지만 박씨 아저씨 새대가리 보다는 머리가 좋습니다. 살짝 몸을 숨겼습니다.

눈치없는 쇠딱따구리 다시 다다다다다다~

박씨아저씨도 다다다다다다~1초에 6번 정도 셔터가 자동으로 연사를 합니다.

아마 총이라면 저 쇠딱따구리 벌집이 되었을텐데~~`

예전에 시골에 가면 총을 들고 저수지며 들판 논둑길을 걸었습니다. 참새며 비둘기를 사냥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대신 카메라를 들고 그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에 담은 새이름은 아마 노랑머리 멧새 일겁니다. 머리가 꼭 베컴머리 처럼 생겨서 베컴새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시골에서는 비교적 흔한 새입니다. 경계심이 강해서 가까이 다가가서 담기란 힘들죠^^

이번 명절 고향에서 참 많은 종류의 새들을 담을수 있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종류도 많고 일일히 도감을 찾아보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이름을 알아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 밑천 떨어질 일은 없을듯 하네요~ 다들 명절 잘보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