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의 모든것...

2009. 9. 16. 09:18바람따라 물따라

자세히 보세요~

개 자욱한 국도변에서 코스모스를 보았습니다.

늘상 이길을 지나치면서 그냥 '코스모스가 많이 피었구나~ 이제 가을인 모양이네!'

별다른 감흥없이 보고 지나쳤습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주변의 모든것에 대해 너무도 무관심하게 그냥 지나치며 잊어버리는것이

참 많습니다.

숲은 보면서 나무를 보지 못하고...

풀밭을 보면서도 그풀속에 이름모를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항상 우리들의 곁에 늘상 자리하고 있었지만 우리들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교만이고 오만입니다.

항상 나의 주변에 가까이 있었던 분들에게 소홀하고 고마운줄 지금까지는 몰랐습니다.

늘상 당연하다는듯이 언제나 그자리에 있을줄 알았습니다.

정들면 헤어지고 만나면 또 이별을  준비하고 또 새로운 만남을 대비하는것이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뿌연 안개사이로 소나기처럼 햇살이 눈부시게 쏱아지는 아침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코스모스의 물결을 보았습니다.

아침이슬을 머금고 빛나는 태양을 반기는 코스모스의 물결속에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잠시 잊고 살아왔던 모든것들을 생각합니다.

나의 부모님,아내 그리고 아이들...직장동료 그리고 친구들...

이제 잊혀저가는 그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가을이 되고 안개가 피어나고 박씨아재도 괜스리 센티해지고 시인이 될듯합니다.

어제 약속드린것처럼 코스모스의 색깔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하려다가...영 샛길로 빠져버렸습니다.

백의의 천사라 불러도 좋은 하얀색 코스모스...

..

...

정열적인 붉은 코스모스...

 

마악 피려고 하네요^^

분홍색 코스모스...

분홍색과 하얀색...

이렇게 붙어있으면 사고(?)납니다.

분명하얀색 맞습니다....

분홍색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얀색도 아니고...

이넘 다리밑에서 주워왔을듯~~~

 

엄마 아빠가 궁금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아침 안개 자욱한 이길을 달려 현장으로 출근을 합니다.

어느분이 코스모스를 '서민적인 꽃' 이라 말하더군요. 장미처럼 도도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난초처럼 향이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향이 없어도 화려하지 않아도 무리지어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처럼...함께있어 아름답습니다.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