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추억의 꿀맛~사루비아를 만나다...

2009. 8. 1. 17:25이판사판공사판

쪽~ 뽑아서 빨아먹는 달콤한맛!기억하나요?

릴적 초등학교 교정에는 유독 빨간 '사루비아 꽃' 이 많았습니다.

오늘 아침 길가에서 우연히 그꽃을 보았습니다.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마음속에 담으면서 유년시절의

추억속으로 잠시 시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살비아(사루비야,샐비어,샐비아)

살비아(salvia) 또는 세이지(sage)는 꿀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이다..지중해가 원산이며, 향신료·약초 및 관상용으로 재배해 왔다.

잎은 방아잎과 비슷한 향과 성질이 있어 향신료나 허브로 사용된다. 

 

릴적에는 '사루비아꽃' 으로 알고 불렀습니다. 지금도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괜스리 살비아,샐비어 라고 고쳐 부르면 혹시나유년시절의 아련했던 추억들도 모두 변해버린 이름처럼 생소하게

다가올듯해서 그냥 '사루비아'로 부르렵니다.

 

먹거리와 장남감이 부족했던 그시절... 

우리들에게 사루비아꽃은 정말 좋은 간식꺼리였고, 심심할때 혼자도 즐길수 훌륭한 놀잇감이엇다.

빨간 꽃망울을 쏙~뽑아서 달콤한 꿀맛을 보는 행복감이란...

그런데 종종 잔뜩 기대를 하고 쪽 빨아보면 아무맛도 없이 닝닝(?)한 그런 사루비아꽃도 종종있었습니다 그때 그 실망감이란~~~

 

꽃이 피면 교정의 화단에는 꿀을 먹고자 하는 수많은 벌나비가 몰려드는것은 당연한일 그런데 꿀을 찾는것이 비단 곤충들만이 아니었으니 그때부터 교정은 꽃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꿀을 찾고자 하는 벌나비와 아이들의 숨바꼭질이 한동안 계속됩니다.꽃이 질때까지...

정뜰앞에 사루비아 꽃의 잔해들이 벌겋게 물을 들인 어느날 드뎌 화가나신 선생님 작대기 앞세워 일대일로 악동들과 면담을 하시는데...

" 야이 종내가~니 따묵었제~"

" 아니요 안따묵었심더~진짜로예~~~"

이렇게 작대기 휘두르며 공포의 취조가 시작되는데...끝까지 발뼘을 하던 우리의 얼숙(?)한 친구한넘 주댕이가 팅팅 부어서 결국은...

"야~ 니 따묵었제~?" 겁에 질려서 달달떨던 이넘 " 언지예~지는 안따묵었어예~~~"

"야 그런데 니 주댕이가 와그리 팅팅 부었노~?"

" 벌에 쏘였심더~~~" 어리숙한 이친구 벌에 쏘였다고 말하면 그냥 봐줄줄 알고 그랬는데...벌써 눈치 5단인 우리쌤이 그냥 넘어갈리 만무하고~~~

"뭐라꼬~벌에 쏘였다꼬~~~?"  "이노무자슥 니 꽃 따묵었네~그러다가 벌에 쏘인거 아이가~ 어디 거짓말하노~~~"

 

이상 이야기는 친구에게 예의가 아닌것같아 생략하기로 하고 그대 그친구는 꿀빨아먹다가 벌에 주댕이 쏘여 입술 팅팅부어서 쿤타킨테 되었고~

또 선생님한테 발각되어 거짓말한죄 까지 추가되어 궁뎅이 까지 팅팅 부었을뿐이고...그놈의 꿀맛이 무엇인지...

여러분도 조심하십시요~저 사루비아속에 종종 꿀빨아먹는 벌이 들어있는데 확힌안하고 쪽 빨다가는 벌침맞고 주댕이 쿤타킨테 됩니다.

무더운 여름날 잠시 '사루비아 꽃' 을 보면서 유년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모두들 행복하시고 즐거운 휴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