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그곳에서 작은 희망을 보았습니다.

2009. 7. 6. 09:34공사판일기

농기계 수리센타에서 본 작은희망

7월6일 월요일 아침 아직 8시가 되지 않은시간 농협 농기계 수리센타앞,굳게 닫혀진 철대문앞에

몹시 경운기 한대가 서있었습니다. 평상시 공사때문에 '예비키' 를 가지고 있어 보통 7시이전에 대문을

열어놓았는데 최근 몇일동안은 열어놓지를 않았습니다. 진 대문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워 다가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르신 대문 열어 드릴까요" 했더니...아주 고마워 하시면서

대문안으로 능숙한 솜씨로 경운기를 몰고 들어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살짝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 아이고 고맙소오,늙으마 죽어야지~내가 엔징에 오이루(오일)가 있는줄알고 약치러 갔다가

보잉께... 아마 다 달라붙은거 같은데...이정신가꼬 멀 하겠는지...늙으마 죽어야제~"

어른신은 대문을 열어준 고마움에 고맙다면서 당신이 왜 아침일찍 농기계수리센타에 오시게 되었는지,또

경운기 분무기가 고장난 원인이 연로하셔서 자꾸 까먹는다는 당신의 기억력을 탓하고 계셨습니다.

"어르신 젊은사람도 깜빡깜빡 하는데 괜챦심더~아마 기사분 곧 나올테니까 기다려보이소..."

 농기계수리센타 직원은 그들엑 구세주(?)이다.

시후 농기계 수리센타의 직원분이 출근을 하셨습니다.

잠시전까지 근심어린 얼굴로 걱정을 하시면서 '늙으면 죽어야지~'를  연발하시던 할아버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담당자를 보시자 마자 또다시...

"이정신머리가꼬멀하겠노~

내가 아침에 논에 약치러 갔다가 해보이께 안되가지고 또 집에가서

오이루 넣고 했는데 절딴 나뿌는기라~" 

아마 당신의 '막내 아들뻘'은 되어보이는 농협직원분의 출근이 그토록 반가운 모양입니다. 농사꾼에게 농기계는 때론는 도회지에 나가있는 자식보다 소중한존재입니다. 농기계의 고장은 시골 노부에게 있어서는 크나큰 절망입니다.

그러므로 이른아침 출근을 한 농협 직원이야말로 할아버지에게 있어서는 정말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할아버지의 넋두리를 들은 농협직원분...

"할배요~뭐가 고장났능교?" 아마도 자주 수리센타를 이용하시는듯 합니다.

급히 셧터를 올리고 할아버지와 농담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꼭 친근한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정겨웠습니다.시계를 보니 8시가 채되지않은 시간입니다.

기계 수리센타의 셔터가 올라가기 무섭게 할아버지 분무기에 연결된 호스를

능숙하게 해체를 하고 계시네요. 아마 조금이라도 빨리 수리를 하셔서

아침에 하기로 했던 농약뿌리는 일을 덥기전에 마치기위해서 일듯합니다.

'혹시나 오늘 아침에 담당자가 다른지소에 파견을 나갔으면~'

몇일전 대문앞에 화이트보드에 적혀진 한줄 메모를 보았습니다.

금일은 가음지소 출장중입니다.다음날 이용해주시기바람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011-123-0809  

행여 오늘도 '가음지소' 출장중이라면 할아버지는 헛걸음을 했을텐데... 

농기계 수리센타의 문도 열렸고 할아버지는 분무기를 수리할수 있을듯해서

"할아버지 잘고쳐줄낍니더~고치가꼬 가이소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돌아서는데 왠지모르게 기분이 참좋고 괜히 하늘은

더맑게 보이고...

때마침 출근하는 농협직원분들에게 더큰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늘은 월요일 입니다.참 기분좋은 월요일 입니다. 아침에 컴퓨터를 켜자말자 반가운 쪽지가 날아왔습니다. 얼마전 모임에서 인사를 나었던 한분이

'그때 반가웠다고~그리고 또보고 싶다고...'

사람이 살아가면서 조금만 힘이 들면 '절망' 을 이야기 합니다.그러면서 '희망' 은 없다고 자포자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절망을 맛보지 아니한자는 희망을 논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채근담'의 몇구절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낮은데 살아보아야

높은곳 오르기가 어려움을 알것이며...

어두운곳에 있은 후에야

밝은곳 향함이 눈부심을 알것이며...

좁은방안에 있어본후에야

넓은대지가 광할함을 알것이다...

                                         채근담중에서 생각나는데로...

리들 가슴속에 누구나 작은 희망의 씨앗은 자리하고 있습니다.단지 우리가 절망하고 느끼지 못할뿐 언제난 우리들이 손내밀고 잡아주길 기다리는 작은

희망이 우리들 가슴속에 고이고이 자리하고 있습니다.오늘 월요일 입니다.우리들의 가슴속에 싹트고 있는 작은 희망에게 살며시 손내밀어 보십시요...

분명 우리들 가슴속에 그희망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이글은 희망사연 공모 좋은뜻으로 써준 글입니다. 더많은 글을 읽으시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희망사연공모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나누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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