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퇴치운동'에 따른 결과는 상상해보셨는지...

2009. 4. 30. 10:20박씨아저씨의 새이야기

서울시비둘기 퇴치운동 과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오늘아침 문득 창가를 내려보니 야산에서 내려온 비둘기 무리들이 한가롭게 땅을 뒤지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것을 목격하였습니다.그냥 멍하니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얼마전 매스컴에서 보도했던 '집둘기 퇴치에 관한서울시의 보도 내용' 이 떠올랐고 근래에 집둘기 무리가 이곳에서 땅을 뒤지며 먹이활동을 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흔히 목격할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만 집둘기들이 야산이나 사료공장 인근의 들판에서 무리지어 있는것을 종종 목격

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서울시의 비둘기 퇴치운동의 일환으로 먹이주기 금지에 대해 발생될수있는 문제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비둘기는 예로부터 까치와 더불어 우리에게 가장친근한 조류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사랑을 받아왔으며 평화의 상징처럼 여겨져 각종 공연이나 국가적인 큰행사에서는 반드시 비둘기를 동원하였고 그로인해 확산된 비둘기들이 비교적 먹이활동이 쉬운 공원이나 도심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기하급수적으로 그 숫자가 증가되어 그들의 배설물에 따른 환경오염,시설물 훼손 ,전염병의 발생등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사진은 얼마전 블로그에 다른내용으로 한번 올려졌던 사진입니다. 인근 공원에서 우연히 촬영한 비둘기의 순간 장면인데...날아가는 곤충을 노려보고

있는장면입니다.그리고 가로등에 오염된것은 물론 비둘기의 배설물입니다. 특히 비둘기의 배설물은 시설물을 오염시켜 미관에도 해롭지만 더큰 문제는 산성성분이 강해서 시설물을 부식시킨다는것이 더큰 문제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비둘기 먹이주기 금지에 따른 문제점을 몇가지 지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조류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인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부족하지만 보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째: 공원에서 쉽게 먹이 활동을 하던 비둘기들은 모두 굶어 죽을까요?

비둘기는 원래부터 사육되거나 사람에게서 키워지지 않은 야생조류입니다.사람들이인간의 욕망에 따라 먹이를 주면서 비둘기를 기른것입니다.그러니

그들의 유전자에는 야성의 본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 배고파 죽기를 기다리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점.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않을까요? 위에 사진처럼 저 비둘기가 더이상 먹을수 없는 새우깡과 땅콩만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닙니다.스스로 두날개를

퍼득이며 곤충도 잡아먹고 산으로 가겠죠. 아니면 비교적 먹이활동이 쉬운 창고나 들판으로 가겠죠.

왜가리가 철새라고 말하시는분 계실겁니다. 맞습니다,사전에도 그렇게 나와있고 그런데 여름철새인 왜가리가 겨울에도 바닷가 양식장에서 먹이활동을

하면서 텃새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은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요?

둘째: 도심의 비둘기 들이 농촌이나 바다로 이동했을경우 생각해 보셨나요?

비둘기는 조류중에서도 머리가 좋다는것은 누구나 다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혹시 '전서구' 라고 들어보셨나요.? 옛날 고대 이집트나 페르시아 시절

전쟁에서 비둘기의 귀소본능을 이용하여 비밀편지를 보내거나 서신을 전달할때 사용된 비둘기를 말하는 것입니다.하루에 심지어 1,000km까지 비행할수

있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렇게 머리가 좋은 비둘기가 그냥 앉아서 굶어죽는다는것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울산에 까마귀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까마귀도 머리좋기로 유명합니다.까마귀 머리나쁘다고 하면 까치가 웃을겁니다.

무리생활을 하면서 리더를 따라 이동을 하면서 먹이활동을 하고 위계질서가 뛰어납니다. 그런데 비둘기들도 무리지어 비행을 하면서 먹이를 찾아 이동을

하는것을 본적이 있으며 심지어 까마귀 무리와 경쟁을 하는장면을 목격한적도 있습니다. 사람만 지능이 있고 발전을 하는것이 아닙니다.새들도 마찬가지

특히 뛰어난 리더를 만나면 더욱더 발전 속도는 빠르다는것을 강조하고자 드리는 말씀입니다.리더를 잘 만나면 사람이나 새들이나 다 편하다는거 느끼고

계실듯합니다. 지금 농촌의 들과 과수원은 새들과의 전쟁이 한창입니다. 유해조수구제법이 있지만 농민들은 까치와 까마귀 그리고 산비둘기와의 전쟁을

해마다 치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런데 과연 머리좋은 비둘기가 조금만 날아가면 새우깡보다 땅콩보다 더 맛있는 콩이며 깨,단맛나는 과일이 있는데

더이상 공원에 머물러 있을지 참으로 의문입니다. 정말 그많은 비둘기들이 농촌의 들과밭 과수원,아니면 양식장으로 가는날은...

셋째: 집둘기와 비둘기의 변종은 없을까요?

서두에도 밝혀둔바 제가 조류전문가는 아니라 확실하게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집둘기의 유전자가 일반 산비둘기에 비해서 우수하다고 볼수가 있을겁니다.

일단 몸집만 보더라도 산비둘기보다 크고 산란능력도 뛰어납니다.보통 산비둘기의 경우 1년에 2번 정도 산란을 하지만 집둘기의 경우 많게는 8번정도

산란을 한다고 하니...분명 뛰어난것은 확실합니다.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집둘기의 산란능력과 생존능력이 뛰어난 산비둘기와의 교배로 유전형질이 우수한 새로운 비둘기가 태어난다면...아니 벌써 변종이 생겨났을지도 모르죠. 산으로간 집둘기가 산비둘기와 눈맞으면 일년에 8번 산란할수 있습니다.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베스,불루길 그리고 황소개구리 의 문제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물론 금방 세상이 망하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는것은 아닙니다. 모든일에 사전징조가 있듯이 어느정도 일어날수 있다는 가정하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언은 예언으로서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리 충분한 준비 그에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서 피해를 줄이는것에 무계를 두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에서 많은 우수한 인력과 예산으로 단지 주먹구구식이 아니고 좀더 면밀하고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모색하여 시행착오를 최소화시키고 단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때 잠깐 반짝 했다가 사라지는 그런 행정은 하지말길 바라면서...

 

P.S : 참고로 자료검색을 하다보니 흥미로운 내용이 있어 '동물보호협회'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났는데 오히려 비둘기 숫자는 더 증가한 이유가 참으로 궁금하네요!

서울시 '비둘기에 먹이주면 벌금 부과' 추진

2007-10-19 12:06

서울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도심의 비둘기를 유해조류로 분류,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야생동·식물보호법'의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비둘기 개체 수 유지를 위해 불임제를 혼합한 먹이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비둘기가 싫어하는 끈끈이 성분의 조류기피제를 집단서식지 등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한 비둘기 배설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반상회 등에서 '먹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홍보하는 한편, 비둘기를 쫓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먹이를 주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나 불임제 먹이 제공에 대해서는 동물보호협회 등에서도 이견이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치구 반상회보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전화 문의시 기피제를 소개해 주는 등 비둘기 소음이나 배설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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