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처방전 일반약국에서는 무용지물...

2009. 4. 29. 09:47쓴소리단소리

종합병원 처방전으로 일반약국에서 약을 살수있을까?

 

저 결론을 말하자면 살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얼마전 연로하신 어른을 모시고 예전에 그 종합병원에서 몇번 수술도 하셨고 또 어른이 굳이 그병원을 원하셨기에 해당교수님에게 특진을 의뢰하여 당일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먼저 전화 예약자는 접수 창구에서 예약비를 납부하고 진료를 받는 까닭에 서둘러 진료비를 납부하고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예약시간이 훨씬넘은 시간이 되어서야 진료를 받을수 있었읍니다. 그런데 담당교수님의 소견으로는 자기 수술부위는 이상없으니 다른과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보라고 하셔서 또다른과에 접수를 하고 진료비를 선납하고 대기하길 3시간정도...

결국 진료를 받고 별다른 대답을 들을수도 없었고 다음에 다시 예약을 잡을테니 그때 결과를 보자는 말씀과 함께 일주일 뒤에 진료할 CT검사비등 약 20만원 상당의 예약비를 선납하고 처방전 한장을 발급받는 댓가로 장장 3시간 이상을 연로하신 어르신 모시고 1층에서2층으로 2층에서 다시 1층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길 몇번 했는지 정말 짜증도 나고 두번다시 병원을 찾고 싶은 마음이 생기질 않더군요. 병원이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지, 환자가 병원 먹여 살리려고 있는건지...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녁 5시경에 딸랑 처방전 1장 받아들고 병원을 나서는데 어르신이 "야야~병원앞에 약국가서 약 사가지고 가자 다른 약국에 가면 약없데이" 이러시는데, 저녁 약속 시간도 다가오고 또 마침 병원앞 약국에 주차할곳이 마당하지 않아 어른 말씀을 무시하고 어느정도 왔을때 몇개의 약국이 보이길래 잠시 차를 주차해 두고 약을 사려고 내리는데~~울어른 또 걱정이 되시는지 "그약국에 아마도 없을것이다~" 그래서 설마하며 "약국에 약이 왜 없어요?"하고는 약국에 들렀는데....정말 약사님이 처방전을 보시더니 "한가지 약이 여기는 취급하지 않는데요 아마 다른곳 가도 없을껄요" 이러시네요.

그래서 다시 다른 약국 2~3군데를 들러보았는데 역시나 약이 없다네요. 처방전을 들고 약을 사러 갔는데...약국에 약이 없다면 도데체 이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하는수 없이 차를 돌려 다시 병원쪽으로 향하다 제법 큰 병원옆에 붙어있는 약국을 발견하고 한번더 알아보기로 하고 먼저 처방전을

보여주면서 문제의 약이 있나 없나부터 물어보았더니 다행히도 약이 있다고 해서 처방을 받으면서 도데체 그약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던성분인지 물어보았더니~~~뜨~아~악~~~ 약사님 말씀하시길  "이거 그냥 알레르기 약이에요,그냥 기침 천식있을때 먹는거 별거 아니예요" 정말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었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다음에 또 그병원가서 어차피 진료 받기로 예약을 해놓았으니...돌아오면서 울아부지 하시는 말씀 "내가 병원만 1년 멈게 다녀보니 거의 박사 아이가~종합변원 처방전 들고 일반 약국가면 약 몬산다~ 더러버도 병원앞에 즈그들 가라하는 약국가면 알아서 준다.

다 짜고치는 고스톱 아이가" 울아부지 말씀을 듣고보니 대충 감이 오네요.처방전 줄때 웃으면서 "요기 병원앞에 약국있어요 거기 가시면 되요~"

정말 돌이켜 생각하니 그웃음이 위선이라는 사실에 구역질이 올라오려고 한다. 종합병원 앞으로 병원을 위해 환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한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길 빌면서 종합병원 처방전으로 일반약국에서도 약을 살수 있는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p.S:다음번에는 종합병원처방전으로 병원앞 약국의 약값과  다른약국에서의 약국의 가격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취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