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계소 우동값 비싸도 너무 비싸다...

2009. 6. 13. 07:05쓴소리단소리

왜! 우동값만 유독 더 비싼가?

평소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다 보니 종종 휴계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혼자일 경우 특별한 일(?)이

없을경우에는 아예 진입하지도 않지만 아이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할 경우에는 아이들의 성화와 일행들중에

볼일을 볼사람이 꼭~있어 휴계소를 들르게 됩니다.그런데 꼭 아이들과 함께 휴계소를 들리다 보면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식당코너에서 우동을 시켜먹곤 하는데...'정말 우동가격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오늘 사무실에서 퇴근이 늦어 배도 출출했지만 마침 하이패스 카드의 충전을 위해서 휴계소에 들렀습니다.겸사겸사

우동가격이 왜그리 비싼지 알아도 볼겸해서...먼저 하이패스 충전을 하기위해 안내소로 갔더니 담당자가 퇴근하고

없다네요~순간 살짝 열이 받네요~ 그럼 아침에 충전하려고 내일 아침에 몇시에 출근하냐고 물었더니 역시나 8시가

넘어야 된다고 하네요~~~내일 아침에도 충전하기는 틀린것 같네요.우동이나 먹고 가야겠습니다.

녁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식당안에는 제법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무엇을 먹을까 (우동중에서) 살짝고민을 했습니다. 어차피 먹는거 제일비싼 우동으로 주문을 하기로 마음먹고 줄을서서 기다리면서 다른손님들이 무엇을 많이 주문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뉴판을 보니 정말 우동종류도 많네요. 유부우동 4,000원,꼬치어묵우동4,000원,튀김골드우동4,000원,김치냄비우동5,000원... 옆에 한식을 보니

사골우거지 국밥5,000원,냉면 5,000원도 보이네요~~~주문은 '김치 냄비우동' 을 하였습니다.물론 선불로 돈을 내었지요.주문한 음식이 나오는 동안 옆에 서서 다른메뉴(우동)는 어떻게 무슨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유심히 살펴 보았습니다.그리고 제가 주문한 김치 냄비우동을 조리하는것도 지켜보았습니다. 왜냐면 제가 먹을거니까요~그런데 담는 그릇부터가 다르네요^^일딴 냄비에 넣고 시작합니다.그런데 냄비만 틀리고 말라비틀어진 새우 한마리와 김치 몇조각 더넣는것외에는 아무것도 더넣는것이 없네요...참 해도해도 너무 합니다.그럼 5,000원짜리 김치냄비우동의 실체를 한번 보시죠~

 비는 냄비우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큼직합니다.내용물 보시겠습니다.새우 한마리,김치쪼가리약간,팽이버섯 딱5줄기,쑥갓2이파리,파조금,중국산 유부 제법 많음...중국산은 싸니까 많이 넣어줘도 됩니다.꼭 우동 레시피 같지 않나요? 메뉴판 사진에 나와있는 어묵두조각이 있는지 아무리 휘휘 저어봐도

없읍니다. 단무지는 제가 알아서 가져 왔습니다.다먹고 그릇도 제가 가져다 놓았습니다.그런데 한식코너에 그릇가져왔다고 다시 라면코너로 가져가라고해서 잠시 뻘쭘 했습니다. 잠시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카운터로 향했습니다.왜냐구요~일단은 메뉴판 사진하고 실제 나온 우동하고 너무 다르니 과대광고라 그러고 따져야죠.또 어묵이 안들어 있으니 어묵2쪼가리 가격 빼달라고 항의하려고요~~~우동 한그릇에 5,000원이나 받아먹는데...어묵한쪼가리에

아마 500원 정도는 할듯한데 받아내야죠~~~카운터 다가가서 정중하게 카메라 탁~ 올려놓고 여쭈어 보았습니다.솔직히 카운터 보고있는 여직원이 무슨 죄인도 아니고...몇가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것이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답은 뭘까요? 유독 다른음식보다 우동이 더 비싼 까닭은...

간단합니다.우리들이 휴계소에서 장시간 음식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는 드물고 간단하게 그리고 쉽게 간편하게 속을채울수 있는것이바로 우동입니다. 물론 휴계소에서도 조리하기가 제일쉽고 재료비도 제일 적게 들어갑니다.그럼 박씨아저씨 우동요리에 들어간 재료를 보면서 비교해 보도록 할까요?

우동요리 관련글보기: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5pHc&articleno=15865877&categoryId=

우동 사리면 하나에 얼마일까요? 슈퍼에서 일반인들이 구매를 해도 250원이면 구매할수 있습니다.그리고 나머지 재료들 다 합쳐봐야 기껏1,000원정도면 준비할듯하네요.궁금하시다면 직접 한번 만들어 보세요.솔직히 제가 우동요리를 해보지 않았으면 이런말을 하지 않을텐데...솔직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글을 올립니다.휴계소 직원의 말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이 '우동' 이랍니다. 그냥 길게 끌것없이 결론을 말하면 휴계소에서는 손민들이 가장빨리 먹고 가장요리하기 쉽고 많이 찾는다는 이유로 오히려 가격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많이 팔리는 우동을 가장 비싸게 팔아먹어 부당이익을 취하고 있는것입니다.참고로 시중유명 우동집의 경우에도 휴계소우동값보다 비싼집은 없는걸로 압니다.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비산돈 지불하고 모든것 심지어 물한잔 그릇치우는것까지 셀프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 고속도로 휴계소 조금 바뀌어야 하겠습니다.그리고 관리하는 관련부처에서는 무슨 근거로 모범 음식점 인증을 해주었는지...정말 한심합니다.

어차피 나라에서 나서지 못한다면 우리들 스스로 바꿔 나가야죠.저 앞으로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우동 절대로 먹지 않을겁니다.가격 내리기 전에는...

아마 이렇게 라도 나븐버릇 고치지 않으면 몇년뒤에는 '휴계소에서 주차요금 받는다'말 안나온다고 누가 보장할까요~소비자들을 '봉'으로 아는 그런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우리 소비자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