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에 거금이 든 지갑을 주워서...

2008. 11. 27. 08:06잡탕구리

P.S: 감사합니다.갑자기 올린글이 이렇게 떠버려서 일일이 댓글 달아드리지 못함을 사과드립니다.

저도 월급쟁이라 일해야 하거든요^&^

댓글을 일일이 읽어보니 아직은 우리나라 살만한 나라라고 생각되고 바쁜시간에 짬을내어 댓글 달아주신님들

고맙습니다.님들이 진정 이나라의 정직한 국민입니다.좋은날 되시길...박씨아재가 

 

구조조정의 여파 때문에 분위기도 좋지않고 직원들의 얼굴도 하루종일 근심이 깔려

찌푸리고 있으니...내마음 역시 편하질 않다.

기분도 꿀꿀하고 직원들 퇴근하지도 않고 눈치만 살피고 있길래...

애써 태연한척~~~"야 밥묵으러 가자 뭐 먹을래"하고 직원들을 이끌고 다른직원이 소개해준식당으로 향했다.

기분이야 그렇지만 먹어야지...오늘 추천 메뉴는 '들깨 칼국수'로 결정.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할수없이 저번에 한번 들렀던 수제비 집으로 결정하고 차를 주차 시켰다.

직원들은 식당안으로 향하고 나도 내려서 잠시 옆차와의 간격도 확인(옆차 문열면서 부딫힐까봐^&^)하고

돌아서는데...'오! 하늘이시여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신다고 돈다발을 하사하시다니~~~~'

"야!심봤다~~~"

옆차옆에 떨어진 빨간색 지갑... 

 보기에도 배가 불룩하고 돈좀 되는것 같다.야!횡제했네^&^

여러분 제가 평상시 잘하니까 하느님이 연말이라 보너스 주신거 맞죠?.ㅋㅋㅋ

순간적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가슴이 두근두근 심장이 벌렁벌렁~~~

지갑을 열어보았다.각종 카드며 현금이 어림잡아도 30~50만원 되는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사진찍기전에 본능적으로 지갑을 주워서 대충 보았는데...문득 주머니에 있는카메라가

생각나서 다시 그자리에 놓고 사진을 찍었다.블로그 포스팅꺼리도 없구해서...아무래도 내가 블로그에 미친겨^&^

사진을 찍고 주변 상황을 확인해 보니 분명 식당에 식사하러와서 떨어뜨린것이 분명한것같고

아직 다른 사람이 발견하지 못했으니 아직 식당안에 있을것 같고...

그래서 나는 카운터로 가서 손님중에 지갑 분실한 사람이 있느냐고 확인을 해 달라고 했더니...

카운데에 계시는분 그냥 지갑을 달란다.자기가 돌려 주겠다고...(내가 안주지 절대로~~~)

그래서 용감무식한 박씨아재 지갑을 휘두르며 (무슨 약장사도 아니고)

"여기 손님중에 산타폐 타고오신분 계신가요.지갑 잃어버리신분 계신가요"했더니...

손님들 저기 뭐하는 놈이고 싶어서 밥먹다말고 나를 쳐다본다.'아!쪽팔려~~~'

그중에 한 아주머니 나를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둥하면서"저 여기요~~~"한다.

내가 다가가서 "혹시 산타폐 타고 오셨냐"고 물으니 대뜸 이 아줌씨 "그걸 어디서 주웠어요"한다.

"왜 그게 아저씨가 가지고 있죠"이런다.'이론씨불~~~~'

다른사람 같으면 벌떡 일어나서 "고맙습니다.이걸우짜죠" 하며 호들갑을 떨어야 하는게

정상이라고 박씨아재는 상상했는데 앉은 자리에서 대가리만 까딱~"고맙습니다"

아~띠발 좋은일 한번하기 디따 힘드네~~~

드러븐 기분 감추고 자리에 돌아와서 음식을 주문하고 앉아 있으려니 주문을 받던 아주머니 왈~

"왜 돌려주셨어요.그냥 가지면 되는데...안그럼 밥 사라고 하세요"이러면서 속을 뒤집는다.

잠시후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직원들이랑 맛있게 먹는데...

뒤쪽에서 들리는 소리...

"사장님!고맙습니다.제가 밥값은 계산하겠습니다."

"아니요 그러지 마세요.놔두세요"(예의상)

아주머니 조금전 하고는 완전히 다른사람이 되어 계산을 하고 나가면서도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장님 고맙습니다".를 두번이나 하고는 계산을 마치고 떠났다.

그래서 기분도 풀리고(밥도 꽁짜루 먹고...아주머니 진심으로 인사하니..)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여기서 질문하나!

제블로그에 오시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가지고 간다: 댓글도 달지 마세요^&^

주인 찾아서 돌려드린다:복받으실 거예요.추천한번 살짜기...제가 추천에 목말라서.^&^

아 이거 추천 좀 나오겠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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