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놀랄까요?볼일보는 사람과 볼일볼려는사람중에...

2008. 12. 4. 18:13잡탕구리

점심을 먹고나서 정말 잘 맛있게 먹었다고 기분좋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뱃속에서 천둥 번개가 치면서 신호가 온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냅다 화장실로 튀었지...('쪼매마 참아라~곧 밝은세상 보게 해줄께~~~이러면서..'.)

거의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달려가 보니 화장실문이 조금 열려 있는거야.그래서

'하늘이 날 도우시는구나!'하고 감사기도는 나중에...

인정사정 볼것없이 화장실 문 확 열어 재꼈더니...~~~~~

"어~어~어~ "

이러면서 한남자가 토끼눈을 뜨고는 엉거주춤한 자세(서지도 앉지도 못한자세)로

한손으로는 손잡이를...또다른 한손으로는 바지끄댕이 잡고 도로 문을 닫는다.

순간 나도 깜짝놀라 뒤로 물러서면서...

"문이나 닫고 볼일을 보던지"...나오던 그넘이 기분상해서 들어가 버렸다.

여러분은 그런경험 없으신가요?

과연 누가 더 놀랬을까요?

예전에 시골가면 흔히들 많이보는 푸세식 화장실...

대충 얼기설기 엮어서 통풍도 잘되고 대충 막힌 틈새 사이로 사람들이 오는지 알기

때문에 볼일보다가도 미리 "어흠"한번 해주면 오다가도 가버리고...

별보면서 바람소리 들으면서 볼일 보다가 또 다른 사람오는소리 들리면 "에헴"한번 더해주고...

그러면 아무리 급한 사람이라도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오만상 찌푸리면서도 기다려주곤 했는데...

요즘은 문짝이 다 달려있다보니 안을 볼수도 없고 특히 가정집의 경우 가족들만 사용하다 보니

문을 잠그는 습관에 길들여지지 않아 자칫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잦다.

 사람은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혹자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는 분도 계시지만...

문제는 살기위해 먹든 먹기위해 먹든...먹었으면 시원하게 해결해줘야하는게 의무이거든...

그런데 정말 심각하게 조오기위에 앉아서 인생무상과 삼라만상의 오묘한 진리를 탐구하고 깨닮음을

얻고 있는 그 찰나에...

문이 벌컥 열리면...

누가 더 놀랄까요?

안에 계시는분

아니면 밖에 계시는분...

여러분 볼일 볼때 제발 문 좀 닫고 볼일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