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이면 사람을 살립니다.

2008. 11. 3. 09:03공사판일기

이른아침 현장 한바퀴 둘러보고 주머니를 뒤져보니 담배가 없다.

마침 양대리가 보이길래 담배 한개피 달라고 했더니...주머니에서 꺼내는 폼이 심상챦다.

마지막 한개피~~~

애연가들은 아시겠지만 마지막 담배는 그누구에게도 안준다고 했지 않는가!

또 그거 뺏어 피우면 도둑놈 나쁜넘 우라질넘~~~계급이 깡패라고 양대리의 마지막 담배 빼앗어 피우고

사무실 와서 그냥 있기 뭐해서 담배사러 GO~go~~~(양대리 담배가 뭐더라!)

담배를 사서 오던중 옆의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던중 맨홀 앞에서 잠시 생각에 빠졌다.왜냐구요^&^

그렇게 궁금하시면 한번 보시죠^&^ 

아직 공사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마치지 않아 맨홀 뚜껑도 없이 이렇게 방치되어있다.

물론 공사가 완료되면 포장도 깔끔하게 되고 맨홀 뚜껑도 덮이겠지만...

속을 한번 들여다 보니 부서진 각재며 자재들이 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도로가 아직 개통 된것은 아니고 사람이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하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특히 밤에 지나가다가

여기를 밟으면 어떻게 될까!그리고 여기는 바로 옆이 중학교와 고등학교이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이

많이 지나 다니다.

이넘들 공부 좀더 할려고 좋은길 놔두고 꼬옥 이 지름길로 다닌다.밤에도 마찬가지...

어두컴컴하니 조금더 집에일찍가서 공부하려고 이길 다니는데..

여기서 사고라도 나면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해가 클까! 이건 나라의 큰 재목(?)을 잃는 일인데...혹시알어 저 핵교에서

대통령 나올지...사람 일이란 모르는거여^&^

그래서 박씨아재 잠시 가던길 멈추고 힘쪼매 쓰고 왔심더.요렇게

 

주변에 있는 합판쪼가리 줏어다가 가로,세로로 포개어서 임시 방편으로 맨홀뚜껑을 덮었다.

그리고 위에 올라가서 육중한 몸(?)으로 몇번 뛰어보고...

이래두 빠지면 그건 사람이 아닌겨^&^그건 코끼리여...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아무것두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좋은일한거같아 기분이 좋네^&^.

걸린시간 3분...(아 저눔의 못대가리...나중에가서 꾸부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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