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7. 16. 15:37ㆍ인도에서
지금까지 나는 미신을 믿지는 않았다.특히 서양미신은 나하고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여겼지에...
하지만 지난 13일의 금요일은 아침부터 정말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
아침 9시 30분경에 현장에서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해 우리 직원 한명과 인도인 스텝사이의 언쟁이
전체현장 인부들이 동요를 하여 현장의 공사가 중지되고 긴급히 직원을 피신시키고...
나중에 다시 인도놈들이 단체로 사과를 요구해서 결국 숙소로 보낸 직원 다시 불러서 사과 시키고...
500명이 넘는 인도놈들 앞에 오로지 아무런 안전 조치도 없이 홀로선 우리 직원 자칫 분위기가 흥분되면
목숨까지도 장담할수 없다. 완전히 사선에 총없이 선꼴이라니#$%^&*()_+
그렇게 오전은 정리를 하고 오후 현장에서 다시 정리정돈하고 메인핏트에 장비설치 일정이 다가와서
담당자랑 청소관련해서 이야기 하고 작업자 붙여 작업시키고...
사무실에 도착하니 갑자기 현장에서 연락이 왔다.작업자가 핏트 아래로 떨어졌단다.
'순간 죽었다'는 생각과 함께 현장에 도착하니 수백명의 인부들이 현장주변에 둘러싸고 자칫 2차사고가
우려 되었다.인부들을 뒤로 물리고 핏트 속에 내려가 다친 인부를 안정시키고 호흡을 시키고...
한국에서 야 우리말로 하면 되지만 여기서는 안되는 영어로 떠들어야 하니@#$%^&*()_
다행히 외상이라고는 다리 절단된거외에는 이상이 없는것 같아 보였다.다리를 만져보니 신경도 끊어진것
같고...
병원에 후송시키고 ... 저녁 10시경 수술이 잘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한숨을 쉬고...
오전에 문제 일으킨 현지인과 우리직원 귀국 결정하고...
자칫현장에서 또다시 충돌이 생기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될수 있고,공사도 중지될수 밖에 없기에
할수없이 직원 귀국결정하기로 했는데...문제는 남은 다른 직원들이 동요를 한다.
외국에서 공사를 수행하다보니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자칫 문제가 커지면 인종간 문제로 비화되어
목숨을 잃을수도...
동요하는 직원들 다독거리고 을르고...
정말 지나고 보니 13일의 금요일을 엄청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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