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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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아픈손가락이...
코로나 때문에 난리다. 특히 내가사는 대구는 더욱더 난리다. 매스컴이나 SNS를 접하면 마치 전쟁터라도 된것처럼 너무 과장 해서 소개를 한다. 휴일이지만 시골집에 가는것도 망설여 진다. 월요일 출근길 고향집에 전화를 했다. 신호음이 한참을 울리는데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덜컥~' 순간적으로 무슨일이 있는가 싶어 가슴이 벌렁거린다. "와~~" 불안감에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전화기 너머로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와그래 전화를 늦게 받노~~" 속으로는 아무일없는 모친의 목소리가 반가우면서도 그말을 못하고 습관적으로 짜증내듯이 물어본다. "야야 내가 밖에 좀 나갔다 왔다~" "별일 없제? 누나 생일 아직 안지났제~?" "이달 스무이랫날 아이가~~" "그러니까 다음달 아이가~맞제~~?" 이러쿵~저러쿵~~..
2020.03.02 -
매미...
모처럼 맞은 휴일이지만 여느때처럼 다름 없는 일상... 직원들의 하소연에 주머니돈 몇푼털어 낚지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다들 일요일이라약간은 뜰떠있고 하나 현장은 돌아야 하고...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뙤약빛아래 목이 터져라 울어대는 매미를 보면서... 7년을 땅속에서 추우..
200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