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2005. 7. 8. 07:10공사판일기


 


 

때이른 아침 !

어제 마신 그놈의 소주 때문인지 아님 피곤해서인지 목이며 얼굴이 부은듯한 느낌...

몇일동안 일부러 일찍 출근한다.

밀리는 차량들 땜에 그런 연유도 있지만 정작 다른 이유는 조금 느슨해진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협력업체의 인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사무실 밖에서 안전구호 외치는 소리에 시계를 보니 6 :55 분 ...

블로그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주머니에서 담배한개피를 꺼내 잠시 망설인다.

목도 아픈데 이걸 피워 아님 조금있다 피워...

컵하나 일회용 커피 한개들고 정수기 앞에섰다.

 

먼저 물을 받고...

조금 양이 많은 정도로 받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늘 반컵을 넘기지 못한다.

오늘역시나 또 반컵을 넘기지 못했다.

잔잔한 컵의 온수위에 전혀 화합하지 못한 흑과 백의 만남이 순간에 회오리로 일체가 되고

수증기와 더불어 코끝으로 전해지는 커피향...

갑자기 시인이 되고싶은 느낌...

사십을 바라보는 노가다판의 소장님께서 왜이럴까^&^

커피한잔 마시고 마음 추스리고 오늘도 아자 아자 아자...

 

                                                               2005 년 7월 이른 아침에...

 
A Summer Place/Percy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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