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2017. 1. 16. 10:10이판사판공사판

정유년 새해 첫봉사활동을 하는날이다.

전날저녁 참석자들이 저조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나마 다행스럽게

몇분이 댓글을 남겨주셨다.

하지만 아직까지 머리속에 풀지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밥공기를 하나 가져갈까!'

'다시마를 조금 가져갈까!'

오늘 메뉴를 미리 알고 있기에 과연 식재료를 누가 구매해서 올지 과연 제대로 구입을 해올지 의문스럽기도 하고 또

걱정이 앞선다.



입구에서 언제나 제일먼저 우리를 반겨주는 환영문구...

오늘 하루도 열심히 꼬맹이들의 기대에 맞추어 맛나게 그리고 즐겁게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런데 오늘만은 자꾸만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식재료 구입및 준비를 해준 '주야' 총무도 개인적인 일이있어 참석을 못한다고 하고 주방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진두지휘하던

'이리스' 수석쉐프도 생업때문에 불참한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었기 때문이다.

주방에 들어가니 회장님과 전임총무님이 재료준비를 마쳐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오늘 메뉴랑 재료들이 맞는지 염려(?)스러운 마음에 아무 말없이 스캔을 해본다. 무언가 조금 의문스러운 재료들도

보이고 또 메뉴에 없었던 어묵탕의 재료들도 보인다.

시간이 되자 예상보다 많은 회원분들이 속속 도착하셨다.

요리재료를 이른아침 직접 구입해오신 회장님과 함께 회원분들이  오늘 요리에 대한 방법을 토론해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

자 이제 시작이다.

재료들을 씻고 다듬고 채썰고...

각자 자기맡은일을 알아서 착착 진행해 나간다.

오늘 배식인원은 우리를 포함해서 약 30인분을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오늘 요리의 핵심은 볶음밥을 감싸는 계란지단이 포인트이다.

사실 요녀석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듯하지만 두께가 두껍지 않게 그리고 찢어지지않게 노릇노릇 부쳐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그동안 몇년을 단련해온 내공이 있지않은가?

오늘 하이라이트 계란지단 30장 부치기 성공...

노오란 계란지단속에 들어갈 뽁음밥도 완성...

잘게다진 파와 대파로 기름을 만든다음 다진당근과 햄을 넣고 토마토 캐챱을 넣고 볶아준후 마지막 소금으로 간을 마추고 마지막에

밥을 넣어서 함께 섞어주고 참기름과 굴소스를 조금넣어 간을 맞추었다.

아이들 입맛에 맞에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게 만들었다.

오무라이스와 함께 준비한 회장님표 어묵탕이다.

분명 처음 육수를 우려내었을때는 맛이 좋았는데 배식을 하기전 맛을보니 무언가 살짝 들어간 느낌...

암튼 어묵탕으로 포장마차를 개업 하겠다는 '제2창업의 꿈' 은 접어야 할듯...

오무라이스에 어묵탕으로는 무언가 부족할것 같아 함게 준비한 야채과일 샐러드

마요네즈대신 드레싱 소스를 넣었더니 새콤 달콤 암튼 아이들이 잘먹어주었다. 오이와 햄,당근 그리고 사과 양배추도

조금 넣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 구이...

직화를 하면 좋지만 여건이 허락지 않아 칼집만 내어서 후라이팬에 소시지를 구웠다.

그리고 아이들이 먹기쉽게 꼬치로...

이렇게 모든준비가 끝이나고 배식준비를 위한 시물레이션...

요렇게 담아서 나갈거니까 다들 알았지요~~~

우린 사진이랑 배식이랑 절대 다르지 않아요^^

뉴스에 나온 어떤 어린이집은 부모님에게 보내는 사진이랑 실제 급식이랑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고~~ㅠㅠㅠ

"애들아 밥먹자~~~"

"하트그려줄가? 아니면 별그려줄까?"

배식을 하면서 오무라이스에 캐챱을 뿌려주시는 회원님 아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주문형 으로 캐찹을 뿌려준다.

처음 걱정과는 다르게 많은 회원분들이 참석을 하셔 이번달 봉사활동도 무사히 마쳤다.

늘상 잊지않고 따끈한 호두과자를 보내주시는 그분을 비롯해서 함께 고생해준 가시나무 회장님 그리고 신입회원한분을 대동하고 나타나신 정신적지주 다포님 모처럼 오셔서 휙휙 날아다니신 날돈님 그리고 코케빵동생,언제남 듬직한 아기사슴,꼬맹이를 맡겨놓고 자유롭게 나온 아침의 연인 그리고 언제나 말없이 굳은일을 도맡아하는 화정이동생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저를 포함해서 총9분이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다음에도 꼭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붙이는글 : 올해들어 회사사정이 악화되어 백수가 되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좀더 많은 시간이 나서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참석할수 있다고 생각하니 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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