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음 참 간사하다...

2017. 9. 6. 08:27이판사판공사판

※ 그걸 또 확인해보다니...

며칠전 카톡으로 오랜 이웃에게 주문했던 우엉이 도착했다.

조금 늦게 집에 도착했더니 씽크대위에 덩그러니 택배박스가 올려져 있다.

궁금한 아들녀석 무엇인가를 묻길래 "우엉" 이라고 했더니 금새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우엉차를 몇년동안 마셔온 나와는 다르게 우리 아들녀석은 우엉차라면 질색을 한다. 난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고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배변활동도 돕는 효과가 있어 오랫동안 꾸준하게 마셔 오히려 다른 물보다 좋은데 아들녀석은 그맛이 영 아닌모양이다.


4년동안 복용하던 혈압약을 약2달전부터 끊었다.

물론 그동안 꾸준한 운동과 체중감량으로 혈압을 낮추고 또 1개월동안 꾸준히 아침,저녁 혈압을 측정해서 의사선생님과 협의후에 혈압약을 끊었다.

혈압약 끊은 이야기는 여담이니 다음에 이야기를 하고 오늘은 제목처럼 간사한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로...

암튼 이런저런 사유로 물대신 우엉차를 꾸준히 마셔오고 또 블로그를 통해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백초차한명희님에게 주문을 한다.

「박스를 뜯어보니...」

전에 물건이 왔을때 택배박스는 정사각형의 박스안에 내용물이 들어있었는데 이번에 주문한 박스는 직사각형의 약간 낮은 택배박스로

보내져와서 조금 의아해하면서 박스를 개봉했다.('혹시 밥우엉이 아니고 봉지에 들어있는 차로 마시는것으로 잘못보냈나~!')

박스를 열어보니 며칠전 카스토리에서 읽었던 햇밤한봉지와 봉지에 담긴우엉차 한봉지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길쭉한 통에 우엉이 담겨져 있었다.

"아들아 밤 삶아줄까?"

자랑삼아 밤봉지를 들고 아들에게 가서 흔들었다. 그

런데 아들왈~

"왠밤이야~ 난 군밤아니면 안먹어 구워줘~~~" 이러면서 배시시 웃는다.

'이걸 확마~~'

우엉차를 주방에 가져다 놓으려다가 갑자기 고질병인 궁금증(?)이 발동을 했다.

「예전통앞에서...」

똑같은 통에 보내왔으면 진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텐데 왜 크기와 생긴모양이 다른병에 우엉을 보내와서 나를 시험에 들게하시는지...

암튼 사람마음이 간사한건지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사실 저번에 주문해서 먹었던 빨간뚜껑우엉도  가격이 얼마인지도 양이 얼마인지도 기억하려고도 않고 또 기억하지도 못한다.

「똑같다...」

쓰잘대기 없이 작은통에 우엉을 예전통에 쏱아부어보니 딱 한통이다. (갑자기 내가 왜이럴까! 하는 미안함과 쪽팔림이 몰려온다.)

그런데 다시 큰통에서 원래통으로 담아보니 다 들어가지 않고 남는다.

통밑바닥을 "탁~탁~" 몇번이고 치고나니 빈공간이 생겨 겨우겨우 다 들어갔다. 얼마나 세심하게 담았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데 난 덤으로 작은봉지 하나와 고이주운 햇밤 한봉지 까지 써비스로 받고도 통모양이 달라져 내용물이 줄어들지나 않았는지 의심하고 그걸 또

확인해보다니...

이건 알밤으로 꿀밤을 맞아도 싸고 아니 밤송이로 맞아야 정신을 차릴것 같다.

암튼 짧은 시간이지만 잠시 혹시나 하는 마음들어 확인했던 저의 소심한 마음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고 앞으로도 좋은 산야초차 만들어주시고

좋은일도 계속많이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