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제 나의 일을 알고있다~

2016. 5. 11. 08:37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 삼겹살은 아리수로~


한 후배가 장모상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저녁한끼(?)를 대접하겠단다.

메뉴를 무엇으로 할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곳이 바로 이곳이다.

삼겹살에 쏘주한잔을 나누기로 했다.

물론 공짜라서 더비싼 한우등심을 주문할수도 있겠지만 난 비싼 등심보다는 고소한 삼겹살이 좋다.

벌써 5월에만 3번째 방문이다.


약속시간보다 조금일찍 이곳에 도착하니 이미 몇분이 자리를 잡고있다.

6시가 조금넘은시간 식당안은 예약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이미 고기가 고프신분은 식당종업원이 정성스럽게 구워준 고기를 재빠르게 한쌈가득싸서

입안으로 가져가는 모습도 보이고...

집개와 가위를 총칼처럼 휘두르며 홀안의 테이블위에 고기를 굽느라 분주하신 여사장님과 종업원의

바쁜 모습들이 활기차 보인다.


"고기 자주 좀 뒤집어 주세요~감사합니다~~"

이꽃에서 저꽃으로 또 저꽃에서 다른 꽃으로 꿀을 발아먹고 날아다니는 한마리 벌을 닮았다.

평소 자주오다 보니 사장님과 종업원들과도 안면이 있는터라 이테이블 저테이블을 옮겨다니면서

고기를 구워주시던 종업원이나 사장님이 다른테이블이 바쁠때면 집개를 주면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자주 뒤집어주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때론 친하면 불편(?)하다.

가끔 단골식당을 가보면 처음오신 매우 바쁜시간의 경우에는 단골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는경우가 있다.

친하기 때문에...

가깝기 때문에...

단골이기 때문에 한두번 감내해야하는 기분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하지만 너무 반복되면 단골도 슬프다.)

아직 전날 마신 술이 해독되지 않았는지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로 자칫 고기집소개하면서 주객이 전도될뻔했다.

「기본상차림...」

주문을 하면 숯불이 나오고 기본찬들로 상이 차려진다.

야채도 싱싱하다.

백김치가 맛있다~ 뭐 이런 상투적인 단어들은 글을 쓰면서 남발하지도 않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기집에서는 고기가 맛있어야 하고 횟집에서는 회가 제일 좋아야 한다는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삼겹살...」

참 좋다.

두툼한 두께도 마음에 들지만 참숯의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직화방식이라 더욱더 맛깔스럽게 보인다.

특히 숙달된 종업원이 수시로 들락날락거리면서 마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꽃저꽃을 날아다니는 한마리 벌처럼 삼겹살을 골고루 구워서

먹기좋도록 써비스를 해준다.

앞 ,뒷면을 사진처럼 맛나게 구운다음 다시 이렇게 잘라서...

「앞 뒷면 굽기...」

이렇게 앞,뒷면을 구운다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한번더 구워준다.

겉면을 빨리 익혀서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은것이 사진상으로도 들어난다. 이제 한번만 더 구우면 먹어도 된다.

「삼겹살...」

가끔 사진은 사물을 왜곡하기도 한다.

요즘 카메라의 성능이 좋다보니 실제 사실보다 더 사실적으로 사진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좀더 좋아보이도록 뽀샵효과를 주거나 과도한 트릭(?)

을 사용해서 현실을 왜곡하기도 한다.

부지런한 종업원과 사장님이 현란한 손기술로 이렇게 구워준다.

고기의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게 앞뒷면을 한번 구운다음 다시 잘라서 잘린 두면을 구우면 먹어도 된다.

「마무리...」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다.

식사는 늘상 누룽지나 된장찌개에 공기밥을 주문하곤 한다.

누룽지에는 된장찌개가 딸려나오지 않는다.  반드시 누룽지를 주문하면서 달라고 해야한다는점 잊지 마시길~


렇게 글을 마치면 뭔가 빠진듯한 분위기다.

메뉴판을 빼먹었다.

사실 홀내부의 메뉴판을 확인해보면 가격만 나와있지 정량이 얼마인지 표시되어있지 않다.

몇번 물어보고 들었지만 나쁜 내머리로는 술이 깨고나면 기억할수가 없다.

「메뉴판...」

근 몇번을 방문하면서 실내에 메있는 메뉴판을 눈치(?)보면서 담았다.

가격이 당진스럽게 참 사악(?)한 편이다. 그런데 중요한 그람(g) 수가 빠져있다.  그런데 식당 밖에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발견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당진물가가 다른지방보다 참 사악(?)한 편이다. 삼겹살이나 항정살 다른부위도 마찬가지지만 일반도시보다는 비싸다~는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어차피 먹어야 한다면 제대로 대접받으면서 먹을수 있는곳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새싹의 꿈」

대리운전을 기다리다가 식당앞에서 발견한 새싹이다.

사소한듯하지만 아주 대견하고 신비롭다. 휴대폰을 꺼내어 몇장 사진을 담았다.

과연 이 새싹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의 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