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집 찾을때 삼고초려 해야하는 까닭은?(바지락칼국수,향심이네횟집)

2016. 2. 18. 17:31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한번가보고 만족 두번 가보고 실망...

세번째 방문이다.

'이번에 실패해서 실망한다면 더이상 찾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을했었다.

「해물칼국수2인분...」

처음 방문했을때 4명이서 해물칼국수를 맛보았다.

양도 많고 밑찬들도 깔끔하고 맛이있어 칼국수맛을 기대하게끔했었다.

잠시후 나온 칼국수 4인분 그릇 크기와 칼국수 양에 놀라고 또 다른 칼국수 집 칼국수와는 다르게 맑게 끓여낸것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써비스로 나온 공기밥도 나름 기분좋게 했었다.

「해물칼국수...」

믿기지 않겠지만 위의 사진은 첫 방문때 멋모르고 4인분을 주문해서 먹고 남은 양이다. 

당진에는 인근에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

그렇기 때문에 칼국수에는 왠간하면 바지락이 넉넉하게 들어있어 국물맛이 일품이다.


두번째 방문...

또다른 일행들과 함께 5명이서 칼국수 집을 찾았다.

이번에는 미리 주문을 했다.

해물칼국수2인분과 얼큰해물칼국수2인분을 주문했다. 맛을 비교하기 위함이다.


해물칼국수(우)얼큰해물칼국수(좌)」

해물칼국수를 먼저 맛보고 얼큰해물칼국수 맛을 보았다.

역시나 두가지 모두 시원한 맛과 깔끔한 맛이 돋보인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 가 갈렸지만 두가지 메뉴다 괜챦은듯 하다.

취향에 따라 주문해 드시면 된다.

양이 부족하다면(분명 대식가다) 공짜로 내어주는 공기밥을 말아 먹어도 좋다.

「공기밥을 말아서...」

참 맛나게 먹었다.

5명이서 두가지 메뉴를 시켜서 밤까지 말아먹었으니 기분도 좋다.

그런데 뭔가 좀 찜찜하다...

「잔여물...」

칼국수를 앞접시에 덜어 먹다보니 바닥에 모래가 조금씩 보인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다른사람의 접시에도 모래가 보인다.

급기야 식사를 마칠무렵 일행들의 양해를 구하고 접시에다 내용물을 건져내고 칼국수 그릇 바닥을 살펴보았다.

「갯뻘...」

분명 바지락에서 나온 모래이다.

그런데 몇번 바지락을 직접 사다가 해감을 하고 씻은후 미역국이나 칼국수등을 요리해서 먹어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식당에서 이런경우가 생겨 참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계산을 하면서 바지락 해감에 대해 몇말씀 여쭈어 보았다.

이틀을 해감해서 사용한다는  말과 함께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다음에 다시 한번더 방문해보고 또 그렇다면 다시는 방문을 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횟집전경...」

한진포구 주차장 입구에 있는 횟집이다.

입구모습만 보면 아주 초라하고 작은 횟집이다. 하지만 내부로 시골집을 개조해서 내부가 넓다. 제법 많은 테이블이 있다.


세번째 방문은 두번째 방문후 일주일만에 방문을 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하는생각때문에 가슴이 살짝 콩닥거린다.

이번에는 깔끔한 해물칼국수 3인분을 주문했다. 기본찬들은 역시나 맛도 좋고 깔끔하다. 

드디어 칼국수가 나오고 함께한 분들도 맛나게 잘드신다.  

김치는 3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마지막에 공기밥까지 말아서 기분좋게 해치웠다.

두근두근~~~

'과연 칼국수 그릇 바닥에 모래가 있을까! '

일행두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접시에 남은 조개와 국물을 건져내고 바닥을 확인해 보았다.

그릇 바닥이 깨끗하다. 아주 극소량 모래는 있는듯 했지만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관심있게 보지않으면 모른다.

참 다행이다.


사실 주문을 하기전 외부에 있는 수족관을 기웃거리면서 바지락을 찾아보았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궁금한것은 참지 못하는 성미라 주문을 하면서 바지락에 관해 여쭈어 보았다.

"저희들은 해감을 해서 냉동을 해두고 사용합니다."

솔직한 답변을 듣고 또 내용물을 확인해본결과 충분히 해감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것이 맞는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 맞다면 지난번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빈바지락이 들어간듯하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않고 찾고싶은 식당으로 지켜가길 바란다.


사족을 달자면...

내가 누차 강조하는 말이다.

최소한 2~3번은 방문해서 맛을 확인해보자는 이야기...

아마 이 식당을 두번째 방문했을때 모래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 다시 방문하지 않았다면 이곳은 영원히 다시 찾을일이 없는 나에게는 잊혀지는

식당이 되었을뻔했다.

어렵게 찾은 맛집을 잃는것도 슬픈일이지만 묻혀있는 맛집을 실수로 찾아내지 못하는 것도 슬픈일이다.by박씨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