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단에 고라니가 살다니...

2015. 11. 5. 14:00이판사판공사판

※공존하면 아름답다...

어느듯 11월이다.

세월의 빠름이 유수나 쏜살 같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것이 아마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인듯 하다.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50이다.

옛말에50을 '지천명' 이러고 했는데... 난아직 하늘의 뜻과 땅의 뜻도 모를뿐더러 나자신도 잘모르고 있으니 언제 철이 드려는지...

또다른 옛말에 '철들면 노망' 이라고 했는데~

현장을 한바퀴 둘러보고 사무실 쪽으로 오고있는데 도로옆 화단에 고라니 한마리가 아주 태연하게 풀을 뜯고있다.

마치 티브이속 공원에서나 볼수있는 풍경앞에 화들짝 놀랐다.

혹여 놀랄까~조심스럽게  갓길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리고 스마트폰을 꺼내어 몇장을 담았다. 자세히 보니 나무아래에 한마리가 더 있다.

「화단에서 풀을뜯는 고라니...」

해마다 10월과 11월 사이 이곳 당진 제철로에는 인근 산에서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고라니나 너구리 등 많은 야생동물들이

죽음을 당하고 있다.

가끔 영내에서 운행을 하다보면 어저다가 고라니 한마리를 본적이 있어 속도를 늦추고 지나가길 기다린다음 지나간적이 있는데 이처럼 화단에서

직접 두마리가 살고있는 모습을 두눈으로보니 기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녀석들이 여기서 올겨울을 잘견뎌낼수 있을지 걱정이다.

「화단내 고라니들...

이녀석들이 살고있는곳을 당진 현대제철내 대로변과 공장의 완충지대 약 50M폭의 화단안에 있다.

가끔 화단을 벗어나 공장내를 활보하기도 한다.

공장내에서는 차량속도가 30KM 이하로 제한을 하고 있기때문에 사고의 우려가 덜하지만 울타리 하나를 넘으면 왕복4차선 대로변이다.

각종 공사차량들과 화물차들이 그야말로 무법천지이다.

이곳도로는 이맘때면 꼭 하루에 1~2건 정도의 로드킬이 일어난다.자칫 대형사고로도 이어질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녀석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화단안 고라니...」

일단 임시적인 방편으로 이녀석들에게 야채나 푸성귀를 제공해줄수도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여기서 살수 있도록 할수는 없을것같다.

119나 동물농장에 신고해서 이녀석들을 안전하게 포획해서 살던곳으로 돌려보내는것이 맞지 않을지!!!

암튼 평화로운 삭막한 제철소안에서 이런 평화로운 모습을 볼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과연 어떤방법이 현명한 판달일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