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수한그릇 맛보기위해 삼고초려를

2015. 10. 26. 09:35이판사판공사판

※ 방송의 위력은 대단했다~

경산IC인근의 작은 국수집 얼마전 'SBS생활의 달인' 편에 소개되었다.

마침 저녁시간 티브이를 시청하다가 깜짝 놀라서 이번주 집에 가면서 한번 들러 보려고 마음먹었었다.

누군가 "당분간 맛보기는 힘들겠다~"는 댓글을 주셨다. 집에서 5분거리라서 조금만 발품을팔면 맛을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생각일뿐...

「10월23일 토요일 PM:4:50 분경...」

토요일 오후 5시가 채못된시간 평소와는 다르게 국도변 갓길에 많은 차들이 주차해있다.

외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갓길에 차량들이 주차할 이유가 없다.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잔치국수 집앞에 속도를 줄이고 주차를 하려고 했지만 이미 주차장은 만차...

그리고 식당입구앞에 늘어선 행렬들~ 족히 30~40명은 되어보인다. 집에도 들르지 않고 국수 한그릇을 먹기위해 혼자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내일아침을 기약하며 바로 집으로 차를 몰았다.

다음날 아침 친구랑 놀러간다는 작은아들녀석을 목적지에 태워다 주고 시간을 보니 10시가 다되어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곳으로 향했다.

「10월24일 AM:09:40분경...」

반대편을 지나치면서 살펴보니 주차장은 만차이다. 다행스러운것은 그나마 갓길에 주차한 차량들이 없다는 점이다.

갓길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앞에 가보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손님들이 줄을 서있다.(난 기다리는거 딱 질색이다~)

한그릇 국수를 먹기 위해서 어제도 오늘도 난 또 기다려야 한다니...

「10월24일 AM:09:40분경...」

솔직히 이분들 국수 한그릇 먹기위해서 아침부터 이곳으로 달려왔다니 그 성의가 정말 대단하다.

혹시나 싶어 주차를 안내하시는 분에게 여쭈어보니 10시30분에 영업을 시작하신단다. 아직까지 4~50분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한그릇 맛볼수도 있겠지만 난 다시 집으로 차을 몰았다.

오후에 점심시간이 끝날무렵 다시한번 도전을 해볼 요량이었다.

「10월24일AM:09:40분경 식당앞에서...」

정말 방송의 힘은 무서웠다.

평소 조용했던 이곳이 방송을 타고난 이후 갓길에 주차전쟁이 일어날 정도이다.

참외시즌에 방송이 나갔다면 아마도 참외농가와 이곳식당에 민원이 일어났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제 오후 올라가는길에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짜장면으로~」

국수먹으러 갔다가 자장면은 왠말?

단풍시즌이라 올라오는길 귀경차량들로 붐빌것같아 조금이른 시간 집을 나섰다.

또다시 국수집 앞을 지나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상황을 살펴보았다. 점심시간이 지났으니 조금 한산하려나~ 생각했는데 개뿔~

오히려 나같은 생각을 하는 인간들이 왜그리도 많은건지 오히려 오전보다 어제보다 줄이 더 길게 서있다.

그냥 다음을 기약하면서 포기를 해버렸다. 이럴때는 빨리 포기를 하는것이 좋다.

인근에 수타면을 하는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그릇으로 늦은 점심을 했다. 나름 면발도 괜챦고 맛도 괜챦다.

암튼 월요일 이웃분들에게 잔치국수 맛보고 리뷰 올리겠다고 약속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 해서 심심한 사과를 지면으로 드립니다.^^

「사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