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토리는 단편소설~ 블로그는 장편소설?

2012. 8. 22. 08:41나의 취미...

※ 비가 오면 생각나는 것들...

8월 22일 비가내리네요^^

금연 416 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59일...

이제는 정말 여름이 다 지나간 것일까요?

이른새벽 달리기 위해 베란다에 널어놓은 반바지와 상의를 챙기러 나갔다가 비내리는 풍경에 잠시 멍해졌습니다.

'그래서 간밤에 시원했구나~! 비가와서 못뛰겠네~ 잘되었다~'

간만에 비 핑계삼아서 이른아침부터 카스에 아주 짧은 글하나 올리고 이웃분들 글읽으면서 댓글을 달아주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이웃분들의 글이

별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다들 비오는 아침 농땡이(?)를 피우나 봅니다.

느지막히 출근준비를 하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텅빈 현장...

"비오는날은 공치는날" 답게 텅비어 있습니다.

덕분에 오늘 박씨아저씨도 땡땡이 쳐야겠습니다.

 

이웃여러분 오늘처럼 비가 내리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요?

「비가오면...」

비가 내리면 생각나는 그것들...

빨간 장미꽃도 첫사랑의 기억도 아닌 먹고싶은 먹꺼리들...

유독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것들...

여러분은 어떤것이 떠오르시나요?

빈대떡? 동동주,파전,막걸리,두부김치

그것도 아니면 얼큰한 짬뽕...

「한우소고기찌개...」

어제 점심때 먹었던 한우소고기찌개...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얼큰하고 칼칼한 찌개에 소주한잔?

「묵사발...」

어제 저녁 뜻하지 않게 먹었던 묵사발 입니다.

사연을 소개하자면 분명 운동중에 식당에 들러서 " 아주머니 김치찌개 하나요~" 라고 주문을 해두고 열심히 공을 두드렸습니다.

잠시후  타석으로 찾아오신 아주머니 " 식사하세요~"

조금은 의아한 생각에 식당에 가보니 식탁위에 차려놓은 것은 김치찌개가 아니라 묵사발...

혹시나 '다른분이 주문하신것인가' '그럼 내 김치찌개는?' 이라고 생각하면서 주방의 가스렌지 위에도 다른곳도 살펴보았지만  김치찌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슬슬 느낌이 옵니다.

다른곳에서 그릇을 수거해가지고 오시는 아주머니에게  "저 김치찌개 시켰는데요~"

아무런 영문을 모르고 계시던 아주머니 그소리를 듣고 아주 격하게 미안해 합니다.

이미 엎지러진물이요~ 다른사람이 주문한것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다른 방법이 없어 어제 저녁도 또 묵사발을 먹었습니다.

이틀연속 묵사발된날이였습니다.ㅎㅎㅎ

 

오늘아침 문득 떠오른 생각하나...

'비가 내리면 해가 뜨지 않았다~' 는 말  참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아야할 말인듯 합니다.

자신의 눈으로 보지 않는 이상 믿지 않겠다는 생각...

참으로 위험한 발상인듯 합니다.

태양은 언제난 그자리에 있는데...

단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뿐인데 우리는 늘상 비가 내리면 태양이 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살랑살랑 바람불어 구름 걷히면 언제나 그러하듯 빛나는 태양은 그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