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는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을 치지만 공사판에는?

2012. 8. 21. 06:30이판사판공사판

※ 사람을 잡기위해 치는 그물도 있다~

 

 

 

 

8/21 화 다시 무더위가 찾아온듯...

  금연 415일째...

경주동아마라톤 D-DAY 60남았습니다.

전의 양면...

사람들의 두얼굴...

꼭같은 칼일지라도 의사가 잡으면 사람의 목숨을 구하지만 범죄자의 손에 잡혀지면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무서운 흉기가 되고

같은 샘물이라도 뱀이 마시면 독을만들어 사람을 헤치지만 소가 마시면 맛난우유를 만든다는 사실...

세상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면서도 오묘하고 또 간단한것 같으면서도 복잡한것들이 얽혀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살수양생...」

얼마전 하루종일 레미콘 120여대를 들이부어서 타설해놓은 공장 바닥입니다.

일일이 물주는 것이 귀챦아서 몇푼들여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서 양생이 잘 되도록 몇일동안 계속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하늘도 돕는다고 이틀뒤부터 계속 비가 내려 콘크리트가 잘 양생이 되었습니다.

이제 철골공사의 시작입니다.

「철골세우기...」

미리 공장에서 설계도면에 의해 제작된 철골자재를 현장에 반입 기둥세우기 부터 시작합니다.

자고로 세울때는 잘 세워야합니다.

나라도...

사람도...

기둥도... 

「보설치...」

기둥과 기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보(beam)설치...

「안전제일...」

「트러스 조립... 」

「트러스 조립작업...」

기둥과 보설치가 끝이 나면 이제 지붕골격인 트러스 설치작업이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합니다.

지상에서 높이가 14m정도...

의지할곳이라고는 안전벨트 하나...

「트러스를 기다리며...」

「트러스 설치...」

두대의 크래인이 투입되어 함께 트러스 설치작업과 보조기둥 설치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자칫 손발이 맞지 않을경우 대형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정작 작업자들은 여유롭습니다.

예전같으면 상량식이라도 하고 막걸리한잔 이라도 나누지만 요즘현장은 아무래도 좀 뜸 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작업자들에게 특별메뉴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가새작업...」

「공사판에 왠그물?」

철골설치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현장에 안전망 설치팀이 도착했습니다.

늘상 해오던 작업팀들이라 일사불란하게 조장의 지시에 맞추어서 안전망 설치준비를 합니다.

「안전망 설치중...」

「안전망 설치중...」

바다에서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을 칩니다.

그리고 공사판에서는 사람을 잡기 위해서 그물을 칩니다.

똑같은 그물이지만 한쪽에서는 물고기를 죽이기 위해 그리고 또한쪽에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그물을 칩니다.

내일은 이그물 위에서 또다른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작업을 할것입니다.

글을 쓰면서 그리고 사진을 담으면서 가끔 '내가 누구에게 과연 희망을 주고 있는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제 이웃분의 블로그에서 읽은 아주짧은글 하나...

"사랑하기도 부족한데 미워하지마라~" 란 짧은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앞으로 미워하기 보다는 용서하고 오히려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