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욱더 행복(?)하고픈 사람(?)입니다.

2011. 12. 2. 10:29이판사판공사판

 

※ 욕심의 끝은?

비내리는 금요일...

금연 158일째 참고 있는중...

가끔 가슴이 터질정도로 달리고 싶지만...

 

일전 수요일...

겨울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비가 내리는 오후 갑자기 사무실문이

벌컥~열리면서 발주처의 상무님이 사무실을 찾으셨습니다.

아마도 담배를 태우러 오셨나 보다 생각을 하고 상무님을 쳐다보니...

평소와는 다르게 손에 무언가 들려져 있었습니다.

" 소장님요~ 오늘은 내가 참 가져 왔으니 담배 항개 줘보소~~"

아마도 상무님 참시간이 되어 참을 드시다 보니 박씨아저씨가 생각이 나셨던지...

참을 드시고 한그릇을 별도로 챙겨서 간장까지 뿌려서 사무실로 가지고 온듯합니다.

 

그리고는 보무도 당당하게 박씨아저씨 서랍에 있는 '88 라이트' 한개피를 달라고 합니다.

담배를 끊겠다고 블로그에 공언을 하고 그 이후로 금연을 해온지 어느듯 158일째 가 되어갑니다.

일부러 서랍속에도 피우던 담배를 두고 또차안에도 두고 또 숙소에 까지 담배를 보이는곳에 두고 결심이 얼마나 되는지 시험이라도 할 요량으로

보이는곳곳에 담배를 두었지만 나름 아직까지는 잘 견디고 있는듯 합니다.

그렇다보니 가끔 상무님 담배가 떨어지면 사무실에오셔서 "소장님 굵은거 그거 한대 조보소~" 이러시면서 담배를 찾으시곤 합니다.

참고로 상무님은 가느다란 에세란 담배를 태우시는데...  가끔 담배를 파는곳에서 보면 그담배의 종류가 너무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굵은 담배 한개피를 피우면서 행복해하시는 상무님의 웃음이 참 정겹습니다.

"상무님 사진 한장 찍어주까요?"

벌써 이곳 현장에서 근무한것이  일년이 넘다보니 그동안에  참으로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고 또 가까워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끔 술친구도 되고 운동도 함께하다보니 그 누구보다도

박씨아저씨에대해서 잘아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박씨아저씨가 블로그를 하는 사실도...

심지어 누가 자주 블로그에 오시는지도...

그리고 박씨아저씨가 가장 마음아파하는 개인가정사에 대해서 까지 어느정도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가끔은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보다 오히려 가까이 있는 이웃분들이 더욱 가슴속으로 친밀하게 다가올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외로울때...

가슴이 허전할때...

그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소주한잔을 기울일수 있는 작은 행복...멀리있는 가족보다 친구보다  가까이에 이웃이 있다는 것도 작은 일상에서

느낄수 있는 행복입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라고 한 어느 시인의 말처럼

나도 사람인가 봅니다.

때론 외롭고...

때론 슬프고...

때론 분노하고...

받으면 자꾸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작은것에 행복해하는것을 보니 나도 사람인가 봅니다.

2011.12.02 비내리는 금요일...

박씨도 사람이더라....

덧붙이는글 : 어제 땡땡이 치고 오늘은 밀린 일처리 한다고 댓글 남겨주신이웃분들 위주로 방문하였습니다.

일일히 찾아뵙지 못하신 이웃분들 틈틈히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