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꿈을 그리며...

2011. 4. 22. 10:50시와 음악

※ 박씨아저씨 머리에 쥐날지경입니다~

 

몇일전 이웃블로거 한분에게 "글이 너무 안써져서 머리를 치약처럼 쥐어 짤았더니 쥐가날 지경이다~" 라고 하소연을 했더니...

쌩뚱맞게도 한다는 이야기가 "그럼 파스를 바르던지~" 라고 합니다.

어제는 몇년만에 미국에서 후배녀석이 찾아와서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현장에 특별하게 바쁜일도 없고 해서 분위기 살짝 잡으면서 어제 마무리하지 못했던 쓰다만

싯구를 마무리 해보려 합니다.

아마도 담배 몇개피 피우고 커피 몇잔 마시고 머리를 쥐어짜면 아마도 허접한 한편의 시가 마무리될듯 합니다.

사진을 1분동안 보고 게시면 사진에서 시가 나타날 겁니다.

사정에 따라서 1분이 조금 더 소요될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시가 안나타나죠? 원래 안나타납니다.ㅎㅎㅎ

1분이란 시간동안 잠시 생각할 여유를 가지라고 박씨아저씨가...

 

연어의 꿈...

                                               박씨아저씨

나 어릴적 꿈이 있었지

실개천이 흐르고 금모래알 반짝이는 그곳

진달래 산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던날

난 그곳을 떠났다네~

내꿈을 찾아서...

난 아비도 어미도 모르지만 큰꿈이 있었지

1. 

작은 실개천을 따라서 강으로...

굽이굽이 흘러흘러 동해로

그리고 머나먼 북태평양까지...

2. 

꽃은 피고 지고 또 피어나고

문득 나를 본다네

작고 초라했던 지느러미는 어느새 크고 우람해져

북태평양의 세찬 파도도 두렵지 않다네...

3.

나 이제 돌아가리라

진달래 수줍게 피어나고 금빛모래 반짝이는 그곳으로...

나 이제 울지 않으리라

수양버들 하늘거리고 달콤한 실개천의 물맛을 떠올리며...

나 이제 돌아가리라

4. 

자 돌아가리라 그곳으로~

힘찬 발길질로 날듯이 달려가리라

거대한 폭풍우도 몰아쳐도

태산같은 폭포수가 앞길을 막아도

나 이제 돌아가리라

 5.

             날카로운 바윗돌이 내몸의 살점을 도려내고

우람했던 지느러미 갈기갈기 찢기어도

고향실개천의 물맛이 그리워서

오만리 머나먼길 돌고 돌아서

이제 나 돌아왔네...

내고향 실개천으로...

나 이제 고향의 품에서 그만 잠들고 싶네 몸을 뉘이네~

                                                                                                                                                 2011 년 4월 22일 아침에...

 글을 맺으면서...

정말 시란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머리를 치약 쥐어짜듯 몇시간 쥐어짜보았는데 역시 한계입니다.

오늘 허접하지만 글꺼리가 없어서 올립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왠지 모르게 센티해지는 날입니다.여러분 따끈한 커피한잔 하실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