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잡으러 갔다가 새는 잡지 못하고 담아온 것들은?

2011. 4. 9. 07:30나의 취미...

※ 올해 처음 담아본 꽃사진~

제 새벽 빗속에서 담았던 직박구리의 사진이 못내 아쉬워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새를 담기 위해서 그곳을 찾아가면서도 혹시나 새가 나타날까봐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출발하기전 미리 망원렌즈를 교체하고 카메라 전원도 확인하고 또 배터리량도 확인을 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침에 잔뜩 찌푸린 하늘도 쨍쨍하고 봄바람도 살랑살랑~이제 귀여운 님만 만나면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이고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침에 새를 담았던 곳에 도착해보니~~~

새는 박씨아저씨를 기다려주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홀로남은 매화가지만 봄바람에 가지를 맡긴채 하늘거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잔뜩 기대를 했던 부푼 마음이 허탈감으로  급격하게 빠람빠진 풍선마냥 쭈그러 듭니다.

새를 담지못했다고 포기를 했다면 박씨가 아니고 박새~입니다. 새대신 봄바람난 매화라도 담아야겠죠^^

시간도 넉넉하고 모델도 좋고 오래간만에 사진연습이라도 할겸 수동모드(M) 로 맞추어 놓고...

어릴적 수동카메라 만질때 기억을 더듬어서 조리개를 조여주고 셔터 속도를 올리고 ISO 를 최대한 낮추고...

몇장 찰칵~찰칵~

500M/M 망원렌즈라 뒷배경도 확~날려버리고... 나름 초보가 찍은 사진중에서는 잘나온듯합니다.

이 매화가지에 새라도 한마리 날아오르면 정말 끝장인데~ 라고 희망하면서 계속 오지 않는 새를 기다려 봅니다.

오라는 새는 오지않고 옆에서 까치 두마리가 먹이를 찾는라 날았다 앉았다를 반복하길래...

' 까지야~ 너라도 괜챦으니 매화나무에 앉아줄래~'

하지만 박씨말을 알아듣지 못한 까치녀석 계속 엄한짓만 하고...

다시 아쉬운 마음에 매화가지 하나를 담고 내일을 기약하면서 철수를 합니다.

그냥 빈손으로 사무실로 돌아오려니 아쉬운 마음에 혹시 다른곳에 새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주변 농원을 들렀습니다.

제일먼저 눈에 들어온것이 홍매화 인듯합니다.

다소곳한 수줍은 많은 새색시의 볼우물마냥 볼그라니 꽃망울이 곧 터질듯 합니다.

올망졸망 앙증맞게 매달려 있는 홍매하 봉우리...

홍매화가 아닐수도 있지만 그냥 박씨는 홍매화라고 우길렵니다.

봄은 팦콘마냥 터지는듯합니다. 홍매화 봉우리는 톡톡~ 벚꽃은 툭툭~ 목련꽃 봉우리는 퍽퍽~( 이건 좀아니네요~그쵸^^)

뒷배경의 초록이 참으로 싱그럽습니다. 올망졸망 빨간 봉우리들이 너무나도 앙증맞고 사랑스럽습니다.

꼭지 끝을 살짝 잡아당기면 톡~하고 꽃망울이 터질듯합니다.

현철님의 ♬♪~손대면 톡하고~터질것만 같은그대♬♪ 랑은 어울리지 않을듯합니다.

정말 만져보고 싶고 터트려보고 싶은 충동이...

많고 많은 꽃봉우리 중에서 딱 한송이 톡하고 터졌습니다.

속보이니 별로네요~ㅎㅎㅎ  몇일뒤에 만개하면 아마도 멋진 사진이 나올듯 합니다.

홍매화는 좀더 기다려야 속살을 보여줄듯하니 또다른 곳으로...

벚꽃구경하러 멀리 갈필요 없네요~

공단 인근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었습니다.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이형기님의 낙화를 떠올릴뻔 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다.

벚꽃은 온통 여기저기서 퍽퍽~꽃망울을 터트립니다. 가지마다 팦콘이 주렁주렁 매달린듯합니다.

이제 글빨이 딸리어서 사진만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히 자세하게 보시라고 최대한 쭈욱 당겼습니다. (이런 박씨아저씨의 친절을 말하길 사회지도층(?)에서는  배려 라고 합니다.)

 벚꽃1

 벛꽃2

벚꽃3

독사진...

이웃블로거분이 서명을 왼쪽으로 옮기면 어떻겠냐는 말씀에...

고정관념을 깨우는 댓글이라 실천을 해봅니다~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되네요~~~

오늘도 허접한 사진 몇장 올려놓고 블로그 이웃분들의 마음 흔들어 놓는 박씨아저씨 미우시죠?

박씨아저시 사진 잘감상하셨는지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풀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박씨아저씨 사진속에 등장하는 곤충은 모두 몇마리인지 아시는분은 사진 다시 보시지 않으셔도 되고 모르시는분들은 알아서~ㅎㅎㅎ

벌써 토요일네요~ 모든분들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