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포스팅꺼리 어떻게 찾으세요?

2011. 1. 19. 07:30블로그이야기

※ 이웃 블로거에서 찾습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아침일찍 이웃 블로그분의 글을 읽으면서 읽었던 이형기 님의 '낙화' 란 시의 일부 입니다.

그런데 문득 그글을 읽고 생뚱맞게도 이런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댓글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어제 저녁 해병대에 지원한 아들을 보내고 온분과 저녁에 식사를 하면서 위로도 할겸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조금 허전하시죠?"

" 뭐 대한민국 머스마들 다가는데 걱정 안합니다~ 신경 안써요~

"그자슥 씩씩하게 아부지 갔다 올게요~하고 제일먼저 들어갈낍니더 하고는 앞장서서 가던데요~"

대답은 태연하게 신경 안쓴다고 하셨지만 술자리 중간중간 "날씨가 너무 춥다~ ""요즘 군대 시설이 좋더라~"등등 신경안쓰신다고 해놓고선...

박씨아저씨는 그마음 조금은 알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아버지로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걱정 안하시는 부모님 아무도 없다는것을...

은 시간이 흘렀지만 박씨아저씨가 입대하던 그날의 일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88 올림픽이 열리던 몇일전 박씨아저씨도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입대를 하던날 동네 형들의 말을듣고 떠나는날 큰절이라고 하고 가려고

콩밭에 가신 아버지를 기다렸는데...

막걸리 한잔 잡수시고 밭에서 꺽은 콩다발 가득 지계를 짊어지고 오셔서 대뜸 내밷은 말씀.

" 야 갈놈이 뭐하고 아직 안가고 얼쩡거리노~빨리가라~"

순간 아무런 생각도 나지않고 큰절을 하고 떠나려는 조금전 마음은 온대간데 없고 그렇게 고함을 지르는 아버지가 미워서 인사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기다리던 친구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동네를 빠져나왔습니다.

동네를 빠져나올즈음 무언가에 홀린듯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저멀리 콩밭에서 어머님이 말없이 손을 흔들고 계셨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두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지만 친구에게 오토바이를 돌리라고 하기에는 옹졸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습니다.

 

친구를 보내고 버스를 타고 대구역에 도착하니 어느듯 해는 뉘엇뉘엇 넘어가고 갑자기 집에 계실 어머님 생각에 목소리라도 듣고 싶은 심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분명히 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셔야 했는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힘이빠진 아버님의 목소리였습니다.

" 느그 엄마 대구 갔다 니 볼라꼬~ 잘갔다 오너라~ 머스마 기죽을까바 아까는 일부러 큰소리 친기다~"

순간 망치에 한방 맞은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어라 말도 못하고 전화를 끓고나니 대충 상황이 이해가 되었고 인사도 하지 않고 매몰차게 돌아나온 조금전의 속좁았던 행동이 몹시도

후회가 되고 또 걱정스러운 것은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 아들을 보기 위해 대구로 떠났다니...

물론 그날 어머님은 누나와 함게 동대구역으로 가셔서 박씨아저씨를 보지 못하고 다시 시골로 돌아가셨지만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어머님의

마음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그래서 대전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행복했습니다.

 

오늘은 댓글 하나로도 포스팅꺼리를 찾을수 있다라는 주제로 아주 짧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이렇게 길어져 버렸습니다.죄송합니다~

※블로그 포스팅꺼리가 없어도 좋으니 다시는 이나라에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가슴졸이고 피끓는 대한의 아들들이 아무런 댓가없이 희생되는 가슴아픈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램니다.

 

※ 아침 8시 40분 컴퓨터를 켜고 뷰구독리스트에 올려진 글들 약 80여편을 글중 약 75개정도 글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추천은 모두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과 맞게 댓글도 70개정도 달아드렸습니다.

블로그 구독리스트 정리하고 3~4일동안 빠진분 한분한분 찾아다니면서 뷰 구독으로 돌리고 글읽고 댓글달고...

얼마전 45분이던 뷰구독이 오늘부로143분이 되었습니다. 결국 구독리스트 130여분이던 글들이 대부분 뷰구독리스로 전환시키고 일부 새로운 분들의

글도 추가 시켰습니다. 그리고 뷰 발행을 하지 않는 분들은 특별히 다시 구독리스트로 복귀시키고...

 

아침 8시40분부터 10시 20분 까지 70여개의 글을 읽고 추천하고 댓글달고... 돌아와보니 댓글40여개정도 추천수 60개 정도 이미 베스트에 올라가 있더군요~

솔직한 심정 말씀드리면 박씨아저씨 블로그 하면서 참으로 많은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박씨 아저씨가 생각하는 블로그는 베스트 보다 랭킹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것은 소통이고 나눔입니다.

블로그 새글에 대해 조회수 보다 많은 추천 별로 원치 않습니다.  이글에 대해서는 내일 별도로 포스팅 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