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만들기 체험행사... 하지만 모두 먹기만 하였다~

2010. 12. 21. 14:12나의 취미...

※체험행사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맛에 대하여...

이 손두부만들기 체험행사 에 참석하려고 비단 대전을 찾았던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궁금했고 또 어릴적 고향에서 직접 만들었던 그모습이 그림고 또 그런풍경들이 그리워

그곳을 찾았습니다.

마침 전날 내린 폭설때문에 도로곳곳에는 눈물(?)들로 질척거렸지만 기쁜마음으로 그곳을 향해 달려가는

승용차안에는 단 한사람을 위해서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를 모두 반납하고 반겨준 테리우스원님펠콘님

함께 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잠시도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로 대화는 끓어지지 않았으며 힘든 운전속에서도

단 한마디의 내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 해주셨던 테리우스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참동안을 시골길을 달려 계룡산 자락아래 위치한 한적한 시골마을에 도착했을때 이미 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골목어귀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담배를 피우는 아저씨들...

그리고 아궁이에 매운 연기를 피해가며 연신 불을 지피고 있는 아낙네 그리고 정겹고 푸근한 웃음소리...

마치 모처럼 고향마을에 도착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일행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행사를 준비하시고 애쓰신  제일 연장자이신 산골지기님의 어머님을 뵈었습니다.

"아이고 이먼데까지 오신다고 욕봤지예~"

올해 일흔여덟이되셨다는 산골지기님의 어머니 되시는 분의 미소입니다.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할머니의 정겨운 웃음... 대전여행에서 찍었던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박씨아저씨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첫인사 한마디...

그리고 그말속에 모든것이 담겨져 있어 굳이 박씨아저씨가 구사할수 있는어설픈 몇단어의 미사여구로 설명을 하는것은 오히려 실례일듯합니다.

두부만들기 체험장의 소경입니다.

산골지기님 황금사과님들꽃님의 모습도 보이고...

참 정겨운 모습입니다.

어머님의 미소 그리고 아들의 미소...

두부만들기 체험행사를 왔으니 두부만들기 체험은 않더라도 만드는 방법은 아셔야 될듯해서...

먼저 만들기전 콩을 불려서 잘 갈아주고...(이단계는 이미 진행되어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그다음 단계는 갈아온 콩물을 끓여주면 됩니다.

이때 불을 너무 세게 지피면 콩물이 끓어 넘치게 되니 불조절은 필수...

그리고 끓여 넘치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찬물을 조금씩 부어주면 넘치지 않습니다.

콩물이 적당히 끓여지면 광목 자루에 끓여진 콩물을 퍼담아 콩비지와 콩물을 분리하는 작업입니다.

보통 통위에 나무틀을 걸치고 물과 콩비지를 분리시켜 줍니다.

별도로 모아진 콩물입니다.

여기에 간수를 넣으면 순두부가 됩니다.

간수를 넣으면 순두부로 먹을 것을 따로 덜어놓고...

나머지는 광목천을 깔고 틀에 부어 굳히면 두부가 됩니다.

무른 두부를 드시고 싶다면 그냥 드셔도 좋지만 좀더 오래보관하고 단단한 두부를

만들려면 나무판위에 무거운것을 올려 놓으면 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기가 빠지고 두부가 됩니다.

두부를 만들고 난 부산물 바로 콩비지 입니다.

콩비지는 일반 주부들은 그냥 드시는것으로 알고 게시지만 제대로 드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띄운다~고 하는

숙성과정을 거쳐야 제대로된 콩비지찌게의 맛을 볼수 있습니다.

옛날 방식으로 콩비지를 띄우려면 따뜻한 아랫목에 자루에 담아서 하룻밤정도 묵혀두면 됩니다.

혹시 콩비지찌게 만드는 방법이 궁금하신분들은 아래주소를 클릭하시면 박씨아저씨가 만든 콩비지찌게 가 있습니다.

콩비지찌게 만들기:http://blog.daum.net/park2848048k/15865862

지금부터는 이제 맛볼 차례입니다.

금방 만든 순부부를 푸짐하게 차려놓았습니다.막걸리와 홍합탕 그리고 김치...

정말 푸짐한 시골인심이 느껴지는 밥상입니다.

이런밥상 참 좋아합니다.왜냐면 박씨도 촌놈이기 때문에...

참 정겹고 푸근하고 옛생각이 절로나는 그런 체험 행사였습니다.

함께 해주신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끝을 내면 아쉬울듯해서 마지막으로 써비스 하나....

토종닭은 보시고 신기한 듯 카메라에 담기 바쁜 테리우스원님 그리고 옆에서 급한 전화 통화를 하는 펠콘님...

이모습을 놓치지 않고 담은 박씨아저씨의 사진해석...

 

 야생화 사진만 전문적으로 담으시는 테리우스원님이 새(닭)사진을 담는 장면이 너무나 신기해서

박씨아저씨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 그거 이담님 전공인데~그거 월권입니다~" 했더니...

옆에 계시는 펠콘님이 바로 이담님에게 전화해서...

"이담님테리우스원님이 새사진 찍는데요~ 이담님도 꽃사진 찍으세요~" 했다는...

p.s : 이사진은 새를 담는 모습이 신기해서 그냥 웃어보자고 박씨아저씨가 대화내용을 각색한것임을 밝혀 드립니다.전혀 사실과 다르니 오해마시길...

박씨아저씨도 2010 life on awards 블로그후보에 올랐습니다.한창 투표중입니다.

 투표하러가기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community.do?sub=b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