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횟감의 귀족 능성어 그맛은 과연?

2010. 10. 18. 13:54다시가고 싶은집(맛집은 아니고~)

※먹어봐야 그맛을 알지...

부 미식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횟감으로 꼽으라고 하면 주저없이 제주도에서 난다는 '다금바리'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자 다금바리의 맛을 본 분들은 과연 몇분이나 될지...

물론 박씨아저씨도 그맛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먹어보지도 않고 맛을 안다는것은 거짓입니다.

어제 일요일 저녁 스캐줄은 포항에서 몇십년동안 칼국수 하나만으로 장사를 하는곳이 있다고 해서

그곳에 칼국수를 먹기로 했었는데 갑자기 퇴근무렵 일정이 확 바뀌어버렸습니다.

" 소장님 오늘 저녁에 사장님 벙개팅 있는데 함께 가이시더~"

" 아이c 오늘 저녁에 칼국수 먹으러 가자해놓고 갑자기 그카마~~~

그라고 나는 직원도 아닌데 내가거는(거기는) 와 가능교~"

" 아 가자카마 말말고 같이 가마 되지 빨리 가시더 잔소리하지말고~"

그렇게 해서 찾아간곳은 칼국수 집이 아닌 일전에 물회때문에 몇번 들렀던 횟집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발주처 부사장님께서 수족관 앞을 기웃거리시면서 무엇을 선택할지 망설입니다.

그러면서 박씨아재에게 어떤것을 먹을지 골라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저건 돌돔이고~이놈은 능성어고~ 저눔은 농어고~ 저쪽에꺼는 민어고~~~주쭈 저꺼는 뱅어돔이고~"이랬더니...

"그럼 어느것이 맛나능교?"

그래서 박씨아재가 선택한 오늘의 메뉴는 바로 능~성~어 입니다.

요즘 시세로 kg당 10만원정도 가격이 된다고 하시네요~

횟집주인장께서 25만원 받겠다고 하는것을 20만원~이랬더니...

결국은 21만원에 낙찰~ㅎㅎㅎ

오늘 박씨아저씨 입이 호강할듯합니다.

오늘 선택된 바로 능성어 이넘 입니다.

그럼 능성어가 어떤 물고기 인지...

능성어 란

경골어강(硬骨魚綱 Osteichthyes) 농어목(─目 Perciformes) 바리과(─科 Serranidae)에 속하는 해산어류.
몸은 방추형으로 다른 바리류에 비해 후비공(後鼻孔)이 전비공보다 크다. 몸에는 비늘이 있으나 작아서 몸표면은 미끈미끈한 편이다. 전새개골(前鰓蓋骨)의 뒤 아랫부분에 몇 개의 가시가 있는 것이 이 종(種)의 특징이다. 몸빛깔은 보라색을 띤 연한 회갈색으로, 옆구리에는 7개의 흑갈색 가로띠가 있는데 제1~6띠는 등지느러미 기저에서 시작하여 2개의 가는 띠로 분리되어 있고, 제7띠는 꼬리자루에 있으며 폭이 넓다.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흑색이다. 등지느러미 11가시줄, 14~17여린줄, 뒷지느러미 3가시줄, 9~10여린줄, 가슴지느러미 17~18여린줄, 척추골 24개, 구멍이 있는 옆줄 비늘수 110개, 몸길이는 90㎝에 이른다.
우리나라 제주도, 여수 및 부산 연안, 일본의 서태평양 연안, 인도양, 대서양의 열대해역에 분포한다.

그래도 비싸게먹는 고기인데 이넘이 어떤 종류인지 족보는 좀 따져봐야 하기에 조사해보았습니다.

몸쪽에 줄무늬가 세로로 새겨진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불쌍하지만 머리를 제거하고...

배를 살짝 갈라서 내장을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쓸개가 터져 고기를 버릴수 있으니 주의 해야합니다.

그다음은 몸통을 돌려서 꼬리부분부터 칼집을 내고...

그렇게 쭈욱 벼를 바르면서 끝까지~

다시 반대쪽 꼬리부분까지 좀더 깊게 한칼 쭈욱~

그다음은 척추뼈에서 조심을 행합니다.

그다음은 앞쪽과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껍질제거 껍질이 제법 두껍고...

초짜들은 껍질 벗길때 고기 반을 버립니다~

앙파 껍질 벗기듯 껍질만~사르륵~

그다음 정말 마지막으로 가슴살 부위의 뼈제거...

갈비살 입니다~

매운탕을 끓이시면 아주 맛나는 부위입니다~

이렇게 해서 능성어 포뜨기는 끝이 났고 깨끗이 행군다음 물기를 꼭 짜주고... 생선결을 따라 포를 떠서 접시에 담으면 됩니다. 그다음은 맛나게 드시면

되는데...

『싯가 10만원 정도의 능성어 회』

사람마다 식성이 다 다르듯 먹는 방법도 참으로 다양합니다.

"한국사람들은 생선회를 초장 맛으로 먹고~~일본 사람은 마요네즈 맛으로 먹는다~" 참 많이 들어본 이야기 입니다.

생선을 생선 고유의 맛으로 먹는것이 아니고 소스맛으로 생선을 즐긴다니... 이건 좀 아니다 싶네요~ 물론 맛나게 먹으면 그만이지만 생선고유의 맛과 향을 즐기려면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즐기는 것도 괜챦을듯 합니다.

횟집에 가면 기본적으로 나오는 소스 3종셋트..

된장 초장 고추냉이(와사비)

여러분은 어떤것으로 즐겨 드시는지...

옆에 있던 젊은 발주처 직원이 사진을 찍으라고 하나 담아줍니다.

"야이~좀 이쁘게 싸봐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를 드실때 초장 아니면 고추냉이를 간장에다가 풀어서 마늘올리고 고추올리고 그렇게 해서

쌈을 싸드시는것이 거의 정석처럼 생각하시는데...

박씨아재가 생선회를 먹는 방법입니다.

물론 매번 이렇게 먹는것은 아니지만 조금 비싸거나 특별한 횟감일경우 대부분 이렇게

생선회에다가 고추냉이만 듬뿍 올려놓고 그냥 먹습니다.

종종 다른 분들에게 이렇게 권하면 겁을 먹고 손사래를 치는데~~~

박씨아저씨도 처음에 고추냉이의 안좋은 추억이 있어 즐겨 먹지 않고 오로지 초장이나 된장으로 참 한국스럽게 먹었는데 어느날 유명 일식집에서 주방장님의 권유로 참치를 먹으면서 그분이 권해준 방법으로 고추냉이를 먹어보고 그맛에 반했습니다~

그래서 그이후로는 꼭 그런방법으로 먹는데~~~여러분들도 한번 드셔보시길 권합니다~~~이렇게 드시면 고추냉이와 생선 고유의 맛을 즐길수 있으니 색다른 경험이 될듯합니다.

참 처음 먹어보았던 능성어의 맛 어떤지 궁금하시죠?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직접 드셔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말로 설명하기란 힘든맛 바로 그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