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폰 터치문제 해결하는 가장좋은 비법은?

2010. 10. 1. 07:42공사판일기

※손가락이 굵어서 터치폰 사용이 불편한분은?

늘은 모처럼 박씨 아저씨 블로그 제목처럼 공사판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요즘 현장은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장 건물이 거의 완공되어 준공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에 맞추어 각종기계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공장다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공장건설의 특징상 초기에는 공장건축을 담당하는  건축이나 토목공정이 주관이 되어 모든 공정을

진행하지만 공장이 완료될즈음이면 그 주도권은 장비 설치팀에게로 이관됩니다.

왜 그럴까! 궁금하신분들은 공장건설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될듯합니다.

제도 기계설치팀들이 분주하게 기계를 설치하고 있고 박씨아저씨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는데  기계설치 및 공장운영을 책임지고 계시는 상무님께서 현장을 찾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전화메모를 꺼내시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시고서는...

잠시후 박씨아저씨와 옆에서 기계시공을 하고있는 부장에게...

" 아 손가락이 굵어서 번호가 자꾸 두개씩 눌러져서 참 힘드네~"

그말을 듣고나니 저 역시도 터치폰을 사용하면서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과연 기계설치를 하는 부장의 입에서 어떤말이 나올까!

상당히 궁금해서 잠시 기다렸습니다.

"아이고 상무니~임  그거 간단합니더~ 손가락을 깍아서 뾰족하게 만들면 됩니더~"

박씨아저씨도 공사판에서 나름 잔뼈가 굵어서 그 비슷한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찰나에 그소리를 듣고보니 그냥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소리를 들은 상무님 허허 웃음지으면서 "기계쟁이 아니라 칼까봐 "... 그리고는 유유히 현장을 떠나셨습니다.

너무 급해서 휴대폰으로 뒷모습을 담았습니다. 오후 식당공사 현장에 상무님이 또 오셨습니다.

 

루종일 업무가 너무 많아서 바쁘게 다니시지만 항상 허허~

웃으시면서 어디론가 또 전화를 하고 계십니다. 

" 상무님 터치폰 문제 우찌해결한다고요~?"

오전에 있었던 일때문에 그모습을 휴대폰으로 담으면서 짖굳게

여쭈어 보았습니다.

박씨아저씨의 짖굳은 농담에도 상무님 한번 힐긋 돌아보시면서

허허허 웃으시고 계속 통화를 하시네요~

상무님 연세가 올해로 호적상으로도 예순다섯을 넘기셨는데

실제 연세는 그보다 몇살정도가 더많으신데도 불구하구 젊은 직원들

보다 더 열심히 현장을 돌고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뵈오면

정말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저나 상무님은 앞으로 터치폰을 계속 사용하시려면

손가락을 깍거나 아니면 휴대폰을 바꾸어야 하는데...

과연 그결과가 어떻게 될지 앞으로  지켜보아야겠습니다.

잠시후 현장에 다녀와서 계속~

다음날 현장에서 또 상무님을 만났습니다. "상무님 손가락 깍으셨어요?" 이말을 들은 상무님 빙그레 웃으시면서 새끼손가락을 보여주시면서 

"이걸로 하면 되더라구~" 하시네요^^

과연 상무님의 대답은 어떤것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역시 고수는 고수이십니다.

" 상무님 인터넷에 얼굴올려도 되죠? 혹시 빛쟁이가 빛받으러 오는거 아니죠?"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서 여쭈어 보았습니다.

" 아 그거 올리지 마세요~ 머리도 없고~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아니 연세가 일흔 가까이 되신분이 머리카락 좀 없는것이 부끄럽다고 하시니... 때론 너무나 순진하신 상무님 그래서 좋아합니다~